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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고현정→이민정·고소영'…신비주의는 옛말, 유튜브서 반전 매력 뽐내는 女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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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여배우들이 하나둘씩 신비주의를 벗어던지고 대중 앞에 나서고 있다. 연예계 대표 미녀 배우로 꼽히지만 뜸한 작품 활동과 예능 출연으로 존재감을 숨겨왔던 이들이 유튜브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중과 직접 소통에 나서면서 소탈한 반전 매력을 뽐내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생태계에서 누구보다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인물은 배우 이민정이다. 이민정은 지난달 30일 채널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첫 영상에서 남편인 배우 이병헌과 아들 준후 군, 그리고 딸 서이 양에 대해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고 벌써 조회 수 200만회를 넘겼다.

사진=이민정 유튜브 채널

사진=이민정 유튜브 채널


또한 아들의 어린 시절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이민정은 올리는 영상마다 인기 급상승 동영상 최상단에 올리고 있다. 채널 개설 후 단 10일 만에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민정은 구독자 50만명을 달성하면 이병헌과 박찬욱 감독을 출연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민정의 털털한 반전 매력이 무엇보다 인기 요인이다. 과거에도 이민정은 이병헌의 SNS 게시물에 “셀카 연습이 필요할 듯” 등 센스 있는 댓글을 달며 눈길을 끈 바 있다. 유튜브에서는 이민정의 유쾌한 매력과 인간적인 면모가 진솔하게 담겼다. 남편에게 “시청 자제 요망”을 전하거나 이병헌이 지나갈 때는 아예 모자이크 처리한다. 아들과 대화하다 답답할 때는 한숨을 내쉬며 분노를 삭이는 등 현실 육아의 모습을 보여주며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친근한 매력을 뽐낸다. 호탕한 웃음소리와 더불어 인간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유튜브에서 극대화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민정은 향후 콘텐츠로 구독자들의 연애 상담 등 쌍방향 콘텐츠를 예고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기대케 했다.

고소영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고소영은 1992년 데뷔 이후 드라마 모래시계, 첫사랑, 영화 비트 등 작품들을 통해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7년 드라마 완벽한 아내 이후 작품 활동을 쉬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아 간간이 올리는 SNS 말고는 대중과의 소통 채널이 부재했다.

사진=고소영 유튜브 채널

사진=고소영 유튜브 채널


유튜브 개설 후 첫 영상에서 고소영은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사람들이 안 볼까 봐 (걱정된다). 아직 저 살아있어요”라고 걱정과 기대를 솔직하게 표현했다.


그동안 신비주의 이미지가 강했던 고소영은 유튜브를 통해 솔직한 입담과 털털한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자녀의 학교에서 교통안전을 지도하는 녹색어머니회 활동 사진 비하인드를 밝히거나 자녀들과의 에피소드와 육아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아직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고소영의 일상, 패션, 뷰티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가인 유튜브 채널

사진=한가인 유튜브 채널


앞서 한가인 또한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영상에서 한가인은 피부 관리, 요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자녀를 엄격하게 훈육한다.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던 한가인은 유튜브를 통해 재치 있고 솔직한 매력을 드러냈고 구독자 또한 한 달 만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비주의의 대명사였던 고현정도 지난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고현정은 거리에서 우연히 팬을 만나 응원을 듣자 눈물을 보이는 등 진솔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채널 개설 10일 만에 구독자 23만명을 돌파했으며 브이로그 영상은 220만 회를 훌쩍 넘겼다. 다만 지난해 12월 건강 악화로 응급 수술을 받았던 고현정은 약 5개월째 영상을 올리지 않고 있다.


사진=고현정 유튜브 채널

사진=고현정 유튜브 채널


톱배우들은 신비롭고 다가가기 어렵다는 이미지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잇따른 유튜브 활동 소식은 기존의 신비로움에서 벗어나 대중에 ‘나다움’을 보여주겠다는 스타들의 의지로 읽힌다. 유튜브는 일상적인 모습을 친근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너나 할 것 없이 활동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본연의 자기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스타들의 시도가 신선하게 다가오면서 대중 또한 이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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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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