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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우승 갑니다! 'SON 부상' 토트넘이 해냈다, 프랑크푸르트에 1-0 승리…1-2차전 합계 2-1 '유로파리그 4강 진출'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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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은 없었다. 그래도 토트넘 홋스퍼가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무관 탈출을 향해 속도를 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막바지 얻어낸 페널티킥을 도미닉 솔란키가 성공하면서 적지에서 승리를 따낸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2-1로 이겨 4강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여러모로 토트넘에 불운이 따랐던 8강이었다. 앞서 홈에서 펼쳤던 1차전을 주도하면서도 이기지 못했다. 반드시 잡아야 했던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탓에 쉽지 않은 독일 원정을 앞두고 우려가 커졌던 게 사실이다.

여기에 가장 큰 전력 누출도 생겼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독일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경기 전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으며, 프랑크푸르트전에도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와 1차전에서 다친 오른발 통증으로 지난 주말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결장했다.

오로지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를 위해 손흥민을 쉬게 했는데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며칠 전부터 훈련에 참여했지만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었다. 손흥민의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독일 원정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토트넘 1군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해왔다. 특히 유로파리그에서만 3골을 기록하며 브레넌 존슨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손흥민의 프랑크푸르트전 결장은 단순한 한 명의 공백을 넘어서기에 탈락 가능성이 순식간에 높아졌다.


손흥민의 공백은 당장 공격 조합에도 큰 변화를 요구한다. 손흥민 특유의 침투 능력과 결단력, 그리고 리더십은 단순히 수치로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라 걱정이 앞섰다. 실제로 '풋볼인사이더'는 “손흥민은 최근 경기력 저하를 겪었지만, 그를 완전히 대체할 자원은 없다”며 “그의 결장은 토트넘의 공격 흐름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유로파리그는 단순한 컵대회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이 걸려 있는 만큼, 토트넘에게는 명운이 걸린 대회다. 리그에서의 부진과 무관하게 유럽 무대 성적이 팀 운영의 핵심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무관 상태를 이어가고 있으며, 팬들의 실망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는 이번 유로파리그 성적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논의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기에 여러모로 토트넘의 질주가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런데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해냈다. 솔란키를 최전방에 두고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으로 공격라인을 구성한 토트넘은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으로 2선을 배치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섰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지켰다.

토트넘은 시작부터 프랑크푸르트와 공방전을 펼쳤다. 프랑크푸르트는 1차전부터 효과를 봤던 역습과 제공권을 선보였고, 토트넘은 텔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이 끝나긴 전 소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한 볼이 문전으로 향했고, 매디슨이 침투해 머리를 갖다댔다. 이 과정에서 프랑크푸르트 카우아 산토스 골키퍼가 매디슨을 덮쳤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솔란키가 키커로 나서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다만 매디슨은 충격 탓인지 곧장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됐다.

과열됐다. 양팀은 전반이 끝나기 전 벤치를 중심으로 강하게 충돌했다. 신경이 곤두선 채 후반이 시작됐고, 더욱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프랑크푸르트의 마지막 공세가 대단했다. 프리킥과 중거리 슈팅으로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30분에는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빗나가기도 했다. 크리스텐센은 막바지 왼발과 오른발 한번씩 기회가 걸렸는데 허비한 덕분에 토트넘이 4강 진출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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