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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트럼프 관세 폭풍 속 애플 구해...조용히 물밑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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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위기 속에서 애플을 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145%에 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로 애플이 위기에 직면했지만, 쿡 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직과 조용히 접촉하며 관세 적용 제외를 끌어냈다는 겁니다.

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됩니다.

소식통은 쿡 CEO가 지난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화하며 관세가 아이폰 가격에 미칠 영향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쿡 CEO는 또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들과도 접촉했으며, 다른 경영자들과 달리 최근 몇 주간 TV 등에서 대통령이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결과 트럼프 행정부는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 수입 관세 면제를 결정했습니다.


관세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고문이 관세 부과를 고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또 트럼프는 특정 기업 등의 압력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쿡 CEO는 다른 많은 기업이 실패한 상황에서 상당한 세율의 관세에 대해 일시 면제 혜택을 받았습니다.

윌버 로스 전 상무장관은 "쿡 CEO가 대통령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며 "중국에 크게 의존하지만, 미국에도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쿡은 공공연하게 불평하거나 우는 소리를 하지 않고, 현실적인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존경받는다"고 말했습니다.

WP는 쿡 CEO가 트럼프 행정부를 대하는 방식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는 쿡 CEO를 존중하는 인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벤처 투자자 마크 안드리슨은 트럼프가 쿡 CEO를 언급하며 리더십에 감탄했고, 쿡 CEO가 다른 사람을 빼고 직접 자신을 만나는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쿡 CEO는 트럼프의 첫 임기 때도 일대일 만찬을 가지는 등 직접 소통했고, 이에 당시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 철회로 이어졌습니다.

쿡의 트럼프 대응 전략은 많은 비즈니스 업계에서 부러움과 모방의 대상이 됐다고 WP는 전했습니다.

실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메타 플랫폼 CEO 마크 저커버그,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등은 트럼프의 사저가 있는 마러라고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쿡 CEO 등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나 창업자의 이런 행보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독점 금지를 옹호하는 비영리 단체인 미국 경제 자유 프로젝트는 "면제된 새로운 관세 항목 7개는 대부분 애플 제품"이라며, 애플이 거의 모든 신규 면제 혜택을 받은 유일한 기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직 고위 무역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트럼프의 무역 정책에서 CEO가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돈을 쓰는 것이고, 기부금을 낼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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