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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게 너무 한다, 정말!"…뮌헨 선배, '이동거리 7만4000km' 후배 감쌌다→"지치면 실수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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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에게 많은 비판이 쏟아지자 전 바이에른 뮌헨 선수였던 디트마어 하만이 김민재를 감쌌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17일(한국시간) "김민재에 대한 비판은 신중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시로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8강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뮌헨은 원정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1, 2차전 합산 스코어 3-4로 인터 밀란에 패해 탈락했다. 반면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한 인터 밀란은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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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28분 인터 밀란의 역습 상황에서 마르쿠스 튀랑을 막기 위해 뒤에서 반칙을 범하면서 카드를 받았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뮌헨은 후반 7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8강 2차전을 앞서가기 시작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케인은 인터 밀란 윙백 페데리코 디마르코를 등진 상태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인터 밀란 골망을 갈랐다.


케인의 선제골로 뮌헨은 1, 2차전 합산 스코어를 2-2 동점으로 만들었지만 후반 13분 인터 밀란 코너킥 상황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16분 뮌헨은 또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했다. 인터 밀란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가 김민재와의 경합에서 승리한 뒤 헤더 슈팅으로 뮌헨 골망을 가르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결국 김민재는 후반 20분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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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을 허용한 뮌헨은 후반 31분 에릭 다이어의 헤더 골로 2-2, 합산 스코어 3-4를 만들면서 추격을 시작했지만 끝내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2-2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결국 합산 스코어 3-4로 지면서 인터 밀란에 준결승행 티켓을 내줘야 했다.


뮌헨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자 김민재에게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65분을 소화하는 동안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실점 상황 때 경합 상황에서 밀리며 실점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김민재는 독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최저 평점을 받았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민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낮은 평점인 6점을 줬다. 독일 매체들은 1~6점 순으로 평점을 매기고, 점수가 높을 수록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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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은 김민재의 경기력을 혹평하는 것을 넘어 여름에 뮌헨에서 방출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전 뮌헨 미드필더이자 스카이스포츠 독일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디트마어 하만이 김민재를 옹호했다.

매체는 "디트마어 하만은 바이에른 뮌헨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이유가 복잡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종종 비판을 받는 김민재를 옹호한 그는 뮌헨 수뇌부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만은 "바이에른 뮌헨의 목표는 항상 최고와 경쟁하는 것이지만, 2020년 결승전에 올라가 우승한 이후 8강을 통과한 적은 단 한 번뿐(2023-24)"이라며 "뮌헨은 현재 국제 대회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들의 책임을 묻기 위해 몇몇 순간을 놓쳤다"라며 "난 항상 해리 케인을 비판해왔지만, 케인을 비난할 수는 없고, 이는 김민재를 비난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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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민재에 대한 비판은 신중해야 한다"라며 "다요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의 부상으로 인해 김민재는 중앙 수비에서 주목을 받았고 비판도 받았다. 그는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어떤 상황에선 팀원들로부터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다"라며 김민재를 감쌌다.

또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꽤 오랫동안 고생했지만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평소라면 그는 최근에 중요한 경기에만 출전했을 것"이라며 "난 김민재가 매우 훌륭한 수비수라고 생각하지만, 그를 보면 지친 선수가 보인다. 피곤하면 실수를 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데스리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김민재를 거의 볼 수 없거나 전혀 볼 수 없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라며 "우리는 6월에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맞춰 김민재를 꼭 복귀시켜야 한다"라고 전했다.

하만의 주장대로 김민재는 올시즌 혹사를 당하고 있다. 김민재가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음에도 뮌헨은 수비수 부족으로 인해 김민재를 계속 경기에 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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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에 영입한 일본 센터백 이토 히로키는 중족골 수술만 3번을 받으면서 올시즌 거의 경기를 뛰지 못했고, 김민재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도 부상으로 적지 않은 경기를 놓쳤다.

1군 센터백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뮌헨은 김민재를 계속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김민재는 몸이 아픈 상황임에도 고통을 참고 계속 경기를 뛰어야 했다.

김민재의 혹사는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도 우려를 표했다. FIFPro는 지난 16일 김민재에 대해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건염을 앓고 있는데 이는 과도한 업무량과 관련된 부상이다"라며 "이번 시즌 김민재는 뮌헨과 한국대표팀에서 약 55경기를 뛰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민재는 올겨울 20경기를 연속으로 뛰었고 평균 3.7일만 쉬었다"라며 "여기에 20차례 해외이동을 했고 그 거리가 7만4000km나 된다. 이는 지구 둘레의 두 배에 해당하는 거리"라며 "안전장치가 없으면 김민재는 장기적으로 큰 부상에 처할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