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MHN스포츠 언론사 이미지

인니의 열렬한 신태용 사랑..."KFA가 신 감독 신뢰해서 부회장 준거야!"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원문보기
서울흐림 / 14.0 °
MHN스포츠

(MHN 권수연 기자) 비록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떠났지만, 인도네시아는 계속해서 신태용 감독의 행적을 쫓고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닷컴'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신태용 전 감독이 한국 축구에 복귀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감독이 아니라 성남FC 구단의 비상근(파트타임) 단장으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성남은 "구단 레전드인 신태용 전 감독을 올해 말까지 비상근 단장으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태용 신임 단장은 성남의 선수단 운영 강화 및 구단 발전 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현역 시절 성남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레전드' 출신 신태용 단장은 팀의 K리그 최초 3연패를 비롯, 성남의 수많은 우승컵을 함께 들었다. 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성남일화 감독으로 팀을 이끌며 201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11년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일궜다.

이와 같은 사실을 상세히 보도한 해당 매체는 "한국의 성남FC는 K리그2에 참가하며 최상위 리그(K리그1)로의 승격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신태용 전 감독의 합류는 이런 야망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MHN스포츠

해당 매체는 지난 9일 신태용 감독이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에 임명된 소식 또한 여러 차례에 걸쳐 상세히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직책은 신태용 감독이 세계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며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해외에서 팀을 지도한 그의 경험은 국가간 협력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자산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태용 감독이 KFA 부회장으로 임명된 사실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에 큰 화제가 됐다. 이는 그가 지난 몇 년 동안 인니 청소년 국가대표팀의 기반을 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 직책은 KFA의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MHN스포츠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였다. 이후 신태용 감독은 '신태용 매직'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며 인니 대표팀의 성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3월 열린 2023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의 16강 성적을 만들어냈고, 한 달 뒤에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잡으며 기적의 준결승 진출을 빚어냈다.

또 사상 최초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도 오르며 인도네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특히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그로부터 2개월 뒤 아예 사우디를 2-0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FIFA 랭킹 130위의 약체로 평가받았으나 기적적으로 조3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까지 바라보는 상황이었다.


MHN스포츠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MHN스포츠

그러나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2024 아세안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 준결승 진출 실패를 명목삼아 느닷없이 신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이틀만에 '네덜란드 레전드' 출신의 파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선임하며 여론과 언론의 거센 질타에 휩싸였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난전으로 치렀다.

타 인도네시아 매체인 '티비원뉴스'는 신태용 감독의 성남 비상근 단장직과 KFA 부회장직 선임을 언급하며 "PSSI는 신태용 감독을 해고하며 위약금을 계속 지불해야 한다. 신 감독은 인니 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 거의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위약금만 거의 수천억 루피아에 달하는 돈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성남 신임 비상근 단장에 선임된 신태용 감독은 구단을 통해 "내게 성남은 특별한 팀이다. 구단 역사를 봤을 때 지금의 위치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성남이 승격을 넘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갈 수 있도록 구단과 선수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성남FC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