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지키고자 전국 윤어게인 운동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모으기 위한 것"
-"윤석열 전 대통령 만류...국미의힘 압박 빗발"
![]()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걸어 나오고 있다. |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17일 '윤석열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약 4시간 만에 창당을 잠정 보류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대리인단이었던 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내일 기자회견을 놓고 너무 많은 오해와 억측들이 난무해 대통령님께 부담이 될 수 있기에 대통령님 말씀에 따라 기자회견을 일단 유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님을 지키고자 전국의 윤어게인 운동을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모으고자 했다. 그리고 대통령님이 말씀하셨던 자유시장경제, 법치주의, 공정과 상식, 정의를 청년의 이름으로 썩어빠진 정치권에 외치고 싶었다"면서 "기성 정치권은 낡고 부패해 완전히 갈아엎지 않고서는 안될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우리는 윤석열 정신에 따라 일어서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들은 윤석열 대통령님이 자유대한민국의 대통령이며, 대통령님이 다시 복귀해 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싶었다"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자유, 주권수호, 청년의 미래를 어떤 정치세력의 개입도 없이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다. 그것이 청년의 패기와 기상이라 생각한다. 또 자유진영 국민들의 염원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정치권과 미디어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의 의중이 아니냐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내일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대통령께서는 우리 청년들을 만류했다"면서 "대통령께서는 자유와 책임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패기 있게 행동하라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는 말씀을 하셨다. 우리는 그런 순수한 마음으로 전국의 윤어게인 운동을 담아 구심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정치적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대통령님의 말씀을 경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고 전했다.
배 변호사는 특히 "국민의힘으로부터의 압박이 오늘 하루 빗발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배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께 '윤어게인 신당 내외신 공보방'이라는 온라인 공보 단체 카카오톡 방을 열며 18일 신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하지만 약 4시간 뒤인 8시께 이같은 공지글을 올리며 회견 취소를 알렸다. 해당 공보방에서 '창당이 보류냐, 회견이 보류냐'는 질문에는 "창당이 보류"라고 답했다. 또 "이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자유진영이 하나 되어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도록 하겠다"면서 향후 창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투데이/김동효 기자 (sorahosi@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