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버린은 없다? >
[기자]
국민의힘이 오늘(17일) 1차 경선 조별토론 멤버를 발표했습니다.
B조에는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가 속해서 사회 통합을 주제로 이번 주말 TV토론을 벌이는데, 특히 나경원·한동훈 후보 간의 공방, 어떨지 벌써부터 주목된다는 분석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앞서 나경원 후보가 한동훈 후보랑 붙고 싶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게다가 이미 두 사람은 "도저히 같이 할 수 없다"거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닮아가는 거 아니냐"며 한 차례 공방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양측의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한동훈 후보, 어제 "경험이 부족해 시행착오를 했다"는 당내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 "그렇다면 당내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그 장면 먼저 보겠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김건희 여사의 문제들이 많이 있었죠. 민심도 굉장히 동요했잖아요. 그때 왜 저만 지적했을까요? 다른 사람들은 경험이 많아서 그때 입 꾹 닫고 옆에서 탬버린 치면서 아부하고 있었습니까?]
[앵커]
한동훈 후보가 자신을 비판한 상대방들을 향해서 굉장히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군요.
[기자]
그러자 오늘, 나경원 캠프의 김민전 대변인이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한동훈 후보는 이런 말할 자격이 없다" 강하게 바로 반박했는데 이 장면도 보겠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의원 : 당에서 탬버린이 있는 건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고요. 한동훈 대표가 그런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 본인이 법무장관이었습니다. 본인은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와서 누가 탬버린을 쳤니, 안 쳤니 얘기한다라고 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
[앵커]
두 사람은 같은 지도부에 있을 때도 부딪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탄핵으로 한동훈 체제가 와해되기 직전이었죠.
당원게시판 논란 사태. 상당히 시끄러웠던 거 기억 나실 텐데, 당시 '8동훈', '잠민전' 이런 식의 감정싸움이 지속됐었죠.
친윤계인 김민전 당시 최고위원이 앞장서서 한 전 대표를 공격했습니다. '8동훈'이라는 건 한 전 대표가 거짓말한다는 걸 꼬집은 표현입니다.
그러자 한동훈 전 대표 측에서는 '잠민전'이라고 해서 김민전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졸았던 걸 꼬집으며 감정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토론에서도 '나경원 vs 한동훈', '한동훈 vs 나경원' 후보 간에 어떤 불꽃 튀는 공방이 나올지 관심이 커진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한편, 어제 이 시간이었죠. 국민의힘 서류 심사에서 3명이 컷오프되면서 기탁금을 1억원 냈는데 돌려받지 못하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국민의힘 측은 "떨어진 3명에게는 기탁금이 반환된다"면서 "기탁금은 경선 참여 비용의 성격이라 1차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면 당이 기탁금을 받을 이유가 없고 과거부터 그래왔다"고 밝혀와서 바로잡습니다.
이성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