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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비닐팩 안에서 '활활'‥화재 막는 효과적인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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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자, 정부는 배터리를 비닐팩에 담아 직접 소지하도록 관련 지침을 강화했는데요.

그런데 실험해 보니, 비닐팩은 화재 방지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보조배터리 화재는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는지, 정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에서 불이 나 170여 명이 급히 탈출했던 에어부산 화재.


화재 원인은 당시 기내 짐칸에 있던 휴대용 보조배터리가 유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보조배터리를 비닐팩에 담아 직접 소지하도록 지침이 강화됐습니다.

그렇다면 비닐팩은 보조배터리 화재를 막을 수 있을까.


보조배터리를 비닐팩에 담아 과충전 상태로 만들어봤습니다.

조금 지나 연기가 솟아오르더니 불길에 휩싸입니다.

비닐팩은 화재를 막기는커녕 불쏘시개가 됐습니다.


실제 실험에 쓰인 비닐팩인데요.

화재를 빨리 알아챌 순 있었지만, 불이 번지는 건 막지 못해 이렇게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과충전된 배터리를 금속함에 넣었지만, 불길을 막는 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에어부산 화재에 대해) 국과수는 내부 합선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그러는데 국토부는 외부 합선을 막아서 보조 배터리에 의한 화재를 막겠다고 주장을‥"

전문가들은 보조배터리 화재를 막기 위해선 충전율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충전율 0%인 보조배터리는 외부 압력을 가했더니 이상이 없었는데, 40%에서는 가스가 새어 나오고, 충전율 99%에서는 가스가 뿜어져 나오더니 녹아내렸습니다.

[최기옥/방재실험연구원 화재조사센터장]
"휴대용 보조 배터리는 일단 KC 인증받은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고요. 과충전에 의해서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밤새 충전하는 건 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보조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대책을 이달 안에 발표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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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문명배 정혜인 기자(h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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