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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아론 부펜자. /인스타그램 |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던 가봉 국가대표 공격수 아론 부펜자(29·저장FC)가 머물던 현지 숙소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가봉축구협회는 16일 밤 성명을 내고 부펜자가 중국 거주지 빌딩 11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알렸다. 협회는 “부펜자는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입지를 굳힌 위대한 스트라이커로 기억될 것”이라며 “가봉 축구계는 그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전한다”고 했다.
소속팀 저장FC도 공식 홈페이지에 부고 소식을 올리고 “부펜자가 숙소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현재 구단은 관련 당국 조사에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락의 원인이나 정확한 사망 시점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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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부펜자의 임시 추모 장소에 꽃을 놓아둔 모습. /AFP 연합뉴스 |
일부 중국 언론은 팀 관계자를 인용해 “부펜자가 사망 전 팀 훈련에 통보 없이 불참했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며 “구단은 그의 사망 소식을 경찰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또 사건 당시 부펜자가 친형과 함께 있었고 둘 사이 말다툼이 있었다며, 수사 기관이 이를 살피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6년생인 부펜자는 자국 리그팀 CF무나나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프랑스, 포르투갈, 튀르키예,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을 오가며 여러 팀에서 뛰었다. 튀르키예 하타이스포르 소속이던 2020-2021 시즌엔 36경기에서 22골을 터뜨려 쉬페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는 가봉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35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작년 미국 FC신시내티를 떠나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에서 잠시 뛴 그는 올해부터 중국의 저장FC 유니폼을 입었다. 현 소속팀 입단 후엔 6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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