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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도루로 홈스틸' 이것이 '마황'의 마력인가…"몸이 먼저 반응했다"

스포티비뉴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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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도루로 홈스틸' 이것이 '마황'의 마력인가…"몸이 먼저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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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맹봉주 기자] 주루 플레이만 잘해도 점수를 뽑을 수 있다.

황성빈이 이를 잘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4로 이겼다.

이날 롯데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황성빈은 5타수 4안타 2도루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1회말 황성빈의 발로 만든 롯데의 선취점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투아웃 1, 2루 상황에서 2루 주자 황성빈이 3루로 도루했다. 키움 포수 김건희가 타자의 체크 스윙 여부를 1루 심판에게 물어보는 사이에 재치 있게 뛰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황성빈의 발야구는 계속됐다. 키움이 1루 주자를 견제하는 사이 3루에 있던 황성빈이 홈스틸에 성공했다. 롯데의 이날 첫 득점이었다.

적시타 없이 만들어낸 득점. 황성빈의 주루 센스가 돋보였다.



경기 직후 만난 황성빈은 "몸이 먼저 반응했다. 내가 2루에 있을 때 체크 스윙 여부를 오래 물어보더라. 그리고 3루수가 베이스에 오래 떨어져서 수비하길래 시도했다"고 말했다.

홈스틸에 대해선 "상대 1루수 (루벤)카디네스가 상당히 오래 태그하더라. 내가 3루에 있는데. 그 점을 놓치지 않았던 게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잘한 것 같다. 기회가 생겨서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황성빈의 타율은 0.348(46타수 16안타)이 됐다. 도루는 6개로 리그 1위다.


다음날 롯데 김태형 감독도 황성빈의 주루 플레이를 칭찬했다. "어제(17일) 1번 타자 역할을 너무나 잘해줬다. 4안타 친 걸 떠나서 일단 나가면 상대 팀들이 신경을 많이 쓴다. 그게 (황)성빈이 역할이다. 또 팀이 바라는 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홈스틸은 벤치의 작전 지시가 아닌 100% 황성빈의 판단이었다고 했다. "완전 본인이 잡아낸 거다. 시켜서 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야구 감각과 재치는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생각과 몸이 같을 수가 없다. 몸이 빨리 반응을 잘하고 감각이 좋은 선수들이 야구하기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황성빈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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