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는 권성훈. KPGA |
스폰서 추천 선수로 출전한 권성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첫날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권성훈은 17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김민수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KPGA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활약 중인 권성훈은 스폰서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보여준 경기력은 추천 선수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정교한 샷과 날카로운 퍼트를 앞세운 그는 첫 단추를 잘 끼우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볼 발판을 마련했다.
무명인 권성훈이 까다로운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를 정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건 드라이버샷이다. 가볍게 300야드를 날리며 대부분의 홀에서 페어웨이에 적중시킨 그는 정교한 장타를 앞세워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KPGA 투어에서 스폰서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가 우승을 차지한 대표 사례는 2019년 KPGA 선수권대회의 이원준과 2023년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의 이재경이다.
권성훈은 "아직 3라운드를 더 치러야 하지만 목표는 우승으로 잡았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내 경기를 펼쳐보겠다"고 강조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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