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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TIPS를 넘어 BIPS로..디지털자산 시대, 창업지원 확장돼야

이데일리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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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TIPS를 넘어 BIPS로..디지털자산 시대, 창업지원 확장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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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 박성준 센터장]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인 도래 이후 대한민국은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제도를 중심으로 한 기술 창업 지원 정책을 통해 세계적인 벤처 국가로 도약해왔습니다.

이는 민간과 정부가 협력하여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한 매우 소중한 성과입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앤드어스 대표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앤드어스 대표


하지만 최근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술 창업의 성장 동력이 점차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급속한 확산과 더불어,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암호화폐)과 인공지능이 융합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제 기술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토큰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참여, 탈중앙 거버넌스, 지속가능한 생태계 설계 등이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자산은 단순한 금융 수단을 넘어, 데이터·콘텐츠·신원·서비스 등 다양한 가치를 매개하는 새로운 사회적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기존 창업지원 시스템에도 새로운 확장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TIPS의 성공적인 모델을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중심의 창업 생태계까지 포용할 수 있는 BIPS(Blockchain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s)의 도입입니다.

BIPS란 무엇인가?

BIPS는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민간의 초기 투자와 정부의 후속 지원을 연계하여 육성하는 미래형 창업지원 플랫폼입니다.

이러한 스타트업은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토큰 이코노미 설계, DAO 운영, 커뮤니티 기반의 네트워크 확산 등 웹3.0 생태계 고유의 요소들을 동시에 고민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제도와는 다른 관점과 지원 방식이 필요합니다.


BIPS는 이러한 특수성을 반영하여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심사 및 지원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사용자 기반의 네트워크 기여도, 프로토콜 중심의 생태계 구성력, 토큰 구조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 같은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뿐 아니라 법제 지원, 글로벌 진출, 온체인 거버넌스 설계 등 디지털자산 생태계 전반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창업 정책의 자연스러운 확장

중요한 점은 BIPS가 기존 TIPS와 충돌하는 제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웹2.0 기반의 기술 창업은 TIPS가, 웹3.0 기반의 생태계 창업은 BIPS가 담당하는 이중 엔진 구조를 통해 대한민국의 창업 정책은 더욱 유연하고 입체적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BIPS는 단지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경제 전환의 핵심 동력을 제도권 안으로 안전하게 유입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면서도 신뢰 기반의 규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민간은 책임감 있는 생태계 설계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제안

세계 각국은 이미 웹3.0과 디지털자산 산업을 국가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EU의 MiCA, 일본의 웹3.0 진흥 전략, 싱가포르·홍콩의 글로벌 허브화 전략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대한민국 역시 그간의 창업정책을 통해 보여준 유연성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시대에 걸맞은 제도적 전환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BIPS는 그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정부, 민간, 전문가 집단이 함께 모여 웹3.0 시대에 맞는 창업지원 제도를 설계하고,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함께 만들어가야 할 시점입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변화는 도전이 아니라 기회입니다. 디지털자산은 더 이상 경계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설계하고 이끌어가야 할 미래의 인프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