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내한... 16일 고양벌서 첫 포문
오는 25일까지 6회 총 30만 관객 동원 전망, 공연의 '정수' 보여준 월드클래스
'월드 클래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공연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Clodplay)가 공연의 정수를 보여주며 8년 만 내한 공연의 회포를 제대로 풀었다.
콜드플레이는 16일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월드 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일환으로 열린 내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부터 오는 19일, 22일~25일까지 총 6회에 걸쳐 개최되는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 2017년 첫 내한 공연 이후 무려 8년 만의 국내 공연으로 티켓팅 당시부터 국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단숨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콜드플레이가 이번 공연으로 운집시킬 관객 수는 약 30만 명에 달한다. 회당 5만여 명의 관객이 참여하는 압도적인 공연 규모는 콜드플레이를 향한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만든다. 쏟아진 국내 팬들의 기대에 콜드플레이는 이번 내한 공연을 통해 고양벌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며 화답했다.
오는 25일까지 6회 총 30만 관객 동원 전망, 공연의 '정수' 보여준 월드클래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Clodplay)가 공연의 정수를 보여주며 8년 만 내한 공연의 회포를 제대로 풀었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
'월드 클래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공연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Clodplay)가 공연의 정수를 보여주며 8년 만 내한 공연의 회포를 제대로 풀었다.
콜드플레이는 16일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월드 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일환으로 열린 내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부터 오는 19일, 22일~25일까지 총 6회에 걸쳐 개최되는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 2017년 첫 내한 공연 이후 무려 8년 만의 국내 공연으로 티켓팅 당시부터 국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단숨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콜드플레이가 이번 공연으로 운집시킬 관객 수는 약 30만 명에 달한다. 회당 5만여 명의 관객이 참여하는 압도적인 공연 규모는 콜드플레이를 향한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만든다. 쏟아진 국내 팬들의 기대에 콜드플레이는 이번 내한 공연을 통해 고양벌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며 화답했다.
총 6회 공연 대장정의 포문을 연 지난 16일 첫 공연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돌출 무대를 통해 등장한 콜드플레이는 첫 곡인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무대부터 단숨에 현장을 압도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하이어 파워'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으로 이어지는 무대에서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 무대와 본 무대를 자유롭게 누비며 팬들과 교감했고, 이내 겉옷을 벗어던지며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쏟아지는 무지개색 컨페티 속 고양벌 객석을 빼곡하게 채운 관객들 역시 자리에서 점프를 하고 함성을 지르며 열광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
쏟아지는 무지개색 컨페티 속 고양벌 객석을 빼곡하게 채운 관객들 역시 자리에서 점프를 하고 함성을 지르며 열광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입장 당시 나눠준 LED 팔찌는 마치 빛나는 파도처럼 장관을 연출했다. 한국 팬들의 시그니처인 '떼창' 역시 울려 퍼졌다. 야외 공연장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가득 채운 함성과 떼창 소리에 크리스 마틴은 연신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전했다.
국내 팬들을 위한 크리스 마틴의 팬 서비스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더 사이언티스트' 무대 후 "고맙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한국어가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라고 한 글자 한 글자 한국어로 말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그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재차 한국어로 소감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 깜짝 듀엣을 하는 전례없는 팬 서비스까지 아낌 없이 보여줬다.
"믿기지 않아"... 콜드플레이 감격시킨 韓 관객 열기
콜드플레이는 16일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월드 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일환으로 열린 내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
이번 공연은 플래닛, 문스, 스타스, 홈이라는 네 개의 섹션으로 진행됐다. 두 번째 섹션 '문스'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으로 콜드플레이의 히트곡 '비바 라 비다'의 간주가 울려퍼지자 공연장은 순식간에 함성으로 가득 찼다. 고양벌을 가득 채운 밴드 사운드에 맞춰 관객들은 떼창을 이어갔고, 크리스 마틴은 돌출 무대를 가로질러 질주하며 팬들과 뜨겁게 교감했다.
이어진 '힘 포 더 위켄드' 역시 열기를 이어받았다. 무대 중앙으로 이동한 멤버들의 강렬한 연주가 이끄는 무대 속 크리스 마틴은 무대 곳곳을 누비며 프론트 맨으로서의 역량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아직까지는 쌀쌀한 밤 공기 역시 공연의 열기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 했다. 공연이 진행될 수록 뜨거워지는 분위기에 크리스 마틴은 "꿈을 현실로 이루어줘서 고맙다. 여러분은 내 생애 최고의 관객이다. 믿기지 않는다. 정말 멋지다. 정말 고맙다"라고 거듭 감격했다.
공연 중반부부터는 스탠딩석 뿐만 아니라 좌석에 앉아있던 관객들까지 모두 기립한 상태로 공연을 즐겼다. 공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에는 화려한 공연 연출도 한 몫을 했다. '옐로우' 무대에서는 LED 팔찌가 모두 노란색 불빛을 내뿜으며 고양벌이 마치 하나의 '노란 바다'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선사했고, 각 곡에 맞춰 대규모 컨페티와 폭죽이 터지며 장관을 연출했다. 프론트맨인 크리스 마틴의 퍼포먼스 역시 압권이었다. 그는 쉴새 없이 팬들의 떼창을 유도하는가 하면, 무대 위에 드러 눕거나 힘차게 무지개 깃발을 흔드는 퍼포먼스, 음악에 몸을 맡긴 가벼운 댄스 등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마이 유니버스' 무대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전광판을 통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곡 시작 전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애정을 드러낸 콜드플레이에 이어 전광판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모습이 수시로 등장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본 공연 마지막 곡인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를 끝으로 콜드플레이 멤버들이 잠시 무대 아래로 사라지자 팬들은 '비바 라 비다'의 떼창 구간을 부르며 앙코르를 외쳤다. 팬들의 기다림 속 빠르게 무대 위에 다시 등장한 콜드플레이는 스탠딩석 뒷쪽에 위치한 작은 돌출 무대로 이동해 어쿠스틱한 연주로 '선라이즈'를 불렀다. 이날 앙코르 곡은 '스파크스' '점보트론' '뷰티풀' '픽스 유' '굿 필링스' '필스라이크아임펄링인러브' '어 웨이브'였다. 5만여 팬들에 둘러싸인 콜드플레이는 무대 마지막까지 객석을 채운 팬들을 향해 아낌 없는 사랑을 전파하며 이번 내한 공연의 첫날을 마무리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