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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팽봉팽봉’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곽동연(왼쪽부터), 이은지, 이봉원, 팽현숙, 최양락, 유승호. 사진| 강영국 기자 |
실제 요식업을 운영하는 팽현숙, 이봉원의 진정성 넘치는 식당 예능이 온다.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는 JTBC 예능프로그램 ‘대결 팽봉팽봉’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최양락, 이봉원, 팽현숙, 이은지, 유승호, 곽동연, 이진주 PD, 신혜원 PD가 참석했다.
오는 19일 오후 7시 10분 첫 방송되는 ‘대결 팽봉팽봉’은 요식업에 사활을 건 대표 코미디언 이봉원과 팽현숙이 해외의 작은 섬에 나란히 두 개의 식당을 내고 영업 대결을 펼치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이진주 PD는 ‘윤식당’ 시즌1, 2 이후 ‘연애남매’, ‘환승연애’ 시리즈 등 연애 프로그램을 주로 연출했다. 식당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아진 가운데 다시 식당 리얼리티에 도전한 이유는 뭘까.
이 PD는 “일단 이런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는 시청률 때문이었다. 시청률 잘 나오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윤식당’ 이후 식당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에 많은 변주가 일어났더라. 부러웠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또 “어떻게 변주해야 재미있고 새로울까 생각했다. 식당을 생업으로, 성공시킨 이봉원, 팽현숙과 함께하면 웃음과 진정성을 다 갖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짬뽕집을 운영 중인 이봉원과 순댓국집을 운영 중인 팽현숙을 필두로 영업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팽식당’엔 최양락, 유승호가 직원으로 합류하고, ‘봉식당’엔 이은지, 곽동연이 합류한다.
팽현숙, 최양락 부부는 부부가 함께 출연하지만, 이봉원은 혼자 출연한다. 부부가 함께 출연한 것에 이점이 있었을까.
팽현숙은 “아무래도 유리하다”면서 “최양락이 예전엔 안도와주다가 요즘엔 많이 도와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봉원은 많이 외로웠을거다. 박미선도 첫회 나오긴 한다. 다음에는 넷이서 같이 출연하자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팽현숙은 또 “이봉원에 많이 놀란게 너무 멋있다. 요리도 잘하고 본인 할일 척척하는거 보며 놀랐다. 이봉원이 제 남편이면 더 행복했을걸 하는 생각했을 정도다. 정말 멋졌다”며 “같이 방송한건 40년만 처음인데 열심히 하는거 보며 정말 멋지구나 매력적이구나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양락은 “결혼 후 99%는 팽현숙이 절 도왔다. 저는 요리할 줄도 모른다. 처음 캐스팅 되고는 이 프로그램 통해 팽현숙이 한단계 더 발전하고, 잘나가면 좋겠단 마음으로 도우려고 출연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봉원은 “부부가 같이 하면 유리한게 있다. 음식에 대해서도 진솔한 이야기 나올 수도 있고 그게 반영될 수도 있다”며 부부가 함께 출연하는 것에 대한 이점을 인정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은지가 딸로 나왔다. 부녀로 부부 이상의 케미 나온다. 유불리는 없던 것 같다”고 이은지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은지는 “아빠 사랑해”라며 장난스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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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팽봉팽봉’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곽동연(왼쪽부터), 이은지, 이봉원, 이진주 PD, 신혜원 PD, 팽현숙, 최양락, 유승호. 사진| 강영국 기자 |
봉식당은 이봉원의 시그니처 짬뽕을 판매한다. 이봉원은 “제가 여섯 번 망했다. 제 인생 터닝 포인트가 짬뽕이었다. 그걸 계기로 저를 좀 찾은 것 같다. 7년째 영업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다를 것 없이 솔직담백한 맛과 친절로 대했다. 손님들 반응은 방송을 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은지는 봉식당의 알바생 겸 마케팅 팀장 겸 응원단장 겸 주방 보조 겸 이봉원 가짜 딸로 다방면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이은지는 “박미선 선배님과 친분이 있어서, 이봉원 선배님은 처음 뵈었지만 친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오픈 마인드로 ‘놀아봐, 해봐, 너 하고픈대로 해’라며 편안하게, 친구처럼 해주셨다. 그래서 가능한 케미가 아니었나 싶다. 사장님으로는 정말 프로페셔널하더라. 왜 짬뽕의 1인자인지 알겠더라. 최선을 다해서 직원들을 보살펴주고 다독여줘서 멋진 선배, 사장님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이봉원은 “중식이라는게 상당히 노동력을 요구하는 직업이다. 남자 두명 몫을 해낸다. 힘도 세고 든든한 천군만마였다. 또 구김살이 하나 없고 참 착하더라”고 칭찬했다.
팽현숙은 남양주에서 순댓국집을 운영 중이다. 35년 경력의 내공으로 승부에 임했다. 팽현숙은 “결혼을 24살에 해서 25살부터 카페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냥 살기 위해서 (요식업에 도전했고) 많이도 망했다. 또 하고, 또 했다. 음식점 하면서, 가족 이끌며 삶이 끝날줄 알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면서 “저도 이봉원도 많이 망했다. 그런데 이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태어나서 한번 갈까 말까한 외국 아름다운 곳에 가서 음식 대결을 하게 됐다. 음식점 하다가 (인생이) 끝날 줄 알았는데 감동이고 눈물이 난다”고 프로그램을 기획한 제작진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팽현숙은 또 “제가 10번 이상 망했다. 망하고서 슬퍼 울고 있으니 최양락이 ‘맨날 말아먹으니 말아먹는 국밥 해보라’고 해서 순대국밥을 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한국과 다르더라. 유럽 손님들도 많으니 국밥이란 메뉴가 힘들더라. 다시 노력해서 척척박사가 되자는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와서도 다시 연구하고 있다”고 요리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다.
해외에서 식당을 하는 만큼 힘든 부분도 있었단다. 최양락은 “많이 힘들었다. 시즌2를 한다고 하면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팽현숙이 째려보며 주의를 주자 바로 말을 바꿔서 “시즌2가 된다면 더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 말이 헛나온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승호는 근무 시간, 근무 조건 그 무엇도 상관하지 않고 배울 준비가 완벽히 끝난 의지의 알바생으로 만렙 열정을 뽐낼 예정이다.
유승호는 “배우 하면서 예능 절대 안한다고 마음을 먹은 건 아니었다. 제 생각에 예능은 재치있고 밝은 분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전 그런사람이 아니라 용기 못냈다”고 그간 예능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진주 PD님이 (섭외하면서) ‘웃기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일만 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말 한마디 없이 일만 해도 된다’고 해서 할 수 있었다. 그건 자신있었다. PD님 믿고 합류하게됐다. 결과는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흘러가는대로 맡기고 임했다. 재미있게 하거나 웃기고싶단 마음 없이 갔지만 예능이란 타이틀 있고, 재미있는 분들 많으니 개그에 도전하기도 했다. 아무도 안웃더라. 나는 웃기려고 노력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마음을 접었다. 팽셰프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진주 PD는 “진정성과 웃음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프록그램이었다. 식당 리얼리티에 새로운 변주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고 최양락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말을 하지 않나. 그런데 ‘대결! 팽봉팽봉’은 토끼 정도를 잡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너구리, 고라니 다양하게 잡는다”면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결! 팽봉팽봉’은 오는 19일 오후 7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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