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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국보센터' 박지수, 유럽 경험 쌓고 KB스타즈 복귀 "난 도전자 입장"

스포츠W 임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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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국보센터' 박지수, 유럽 경험 쌓고 KB스타즈 복귀 "난 도전자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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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훈]

박지수(사진: WKBL)

박지수(사진: WKBL)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농구의 '국보센터' 박지수가 유럽 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친정팀 청주 KB스타즈로 복귀한다.

KB스타즈 구단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5-2026시즌 박지수 선수의 복귀 소식을 전해드린다"고 발표했다.

2017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으로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은 이후 2023-2024시즌까지 KB스타즈에서 뛴 박지수는 수준 높은 유럽 리그와 유럽 선수들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지난해 5월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에 입단해 한 시즌을 보냈다.

박지수는 튀르키예 진출 직전 시즌인 2023-2024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20.3점을 올리고, 15.2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10표를 모두 얻어 만장일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것을 포함해 총 8관왕을 달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B스타즈 구단 관계자는 "최근 선수가 복귀 의사를 밝혔다. 후회 없이 도전하고 왔다고 해서 복귀 절차를 진행했다"며 "규정상 6월 1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다. 그때까지는 개인 훈련에 매진한다"고 밝혔다.


박지수는 지난해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임의해지(계약 기간 중 개별 사유로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선수가 소속 구단과 잠시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한 상태) 방식으로 팀을 떠났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규정에 따라 임의해지로 분류된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원소속 구단으로 공식 복귀할 수 있다.

KB스타즈는 박지수 없이 2024-2025시즌 정규리그를 치러 12승 18패의 전적으로 4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아산 우리은행에 막혀 챔피언결정전에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박지수 없이 가드 허예은과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의 활약을 앞세워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린 KB스타즈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선수가 되어 돌아온 박지수의 합류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박지수는 갈라타사라이에서 뛰는 동안 발목 인대가 파열되고 어깨도 다치는 연이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유로컵에서 평균 11.6점 5.9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하는 등 제 몫을 다 했다.

박지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신장이 큰 선수들과 부딪치면서 '내가 그동안 안일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며 "튀르키예에서는 초반에만 센터로 뛰었고, 후반으로 갈수록 파워포워드였다. 나만의 생각이지만 새 시즌에는 (골 밑 공격뿐만 아니라) 여러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부상 전에는 나름 괜찮았다고 보는데, 완벽한 상태로 복귀하지 못해 원하는 만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그래도 유럽 농구의 시스템을 경험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박지수는 자신의 합류로 KB스타즈가 일약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나 하나로 인해서 '우승 후보가 됐다', '우승을 꼭 해야 한다'는 등의 소리를 듣는 게 기분이 막 좋지는 않다"며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난 도전자 입장이다. 내가 돌아왔다고 해서 우리 팀이 무조건 우승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담을 털어내고, 도전하는 입장에서 재미있는 시즌을 보내고 싶을 뿐"이라며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나를 계속 응원해주신 KB 팬분들과 빨리 체육관에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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