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사실과 달라"
현직 경찰관이 자신의 상관인 경찰서 서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전북 무주경찰서에 따르면 경감급 간부 A씨(50대)가 B서장(50대)을 명예훼손·무고·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전날 전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 고소장에는 B서장이 "A씨가 지난달 18일 야간 당직 근무 중 술을 마시고 사복을 입고 청사 안으로 들어왔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다수 직원에게 퍼뜨려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B서장은 당시 해당 경찰서 감찰계장에게 A씨에 대한 감찰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 |
전북경찰청 전경. |
현직 경찰관이 자신의 상관인 경찰서 서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전북 무주경찰서에 따르면 경감급 간부 A씨(50대)가 B서장(50대)을 명예훼손·무고·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전날 전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 고소장에는 B서장이 "A씨가 지난달 18일 야간 당직 근무 중 술을 마시고 사복을 입고 청사 안으로 들어왔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다수 직원에게 퍼뜨려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B서장은 당시 해당 경찰서 감찰계장에게 A씨에 대한 감찰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당직 날 술을 마신 적이 없다"며 "당일 경찰서 안에서 근무복을 입은 상태로 1층 로비에서 서장을 마주쳐 인사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B서장이 이와 관련해 내게 직접 물어본 적도 없었고, 일부 직원들만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허위 사실을 얘기했다"고 했다. A씨는 당시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이나 경찰서 외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어 고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B서장은 일부 간부에게 "사실과 다르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해당 경찰서 측은 A씨의 정보 공개 요청에 따라 당시 CCTV에 찍힌 영상을 이날 제공했다.
무주경찰서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별개로 절차에 따라 전북경찰청 감찰 부서에서 조만간 두 사람을 불러 입장을 들어본 뒤 징계 절차 착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무주= 김혜지 기자 foin@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