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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전 앞둔 뮌헨 콩파니 감독과 김민재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전을 8강에서 마무리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뱅상 콩파니 감독이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김민재를 또 한 번 두둔했다.
콩파니 감독은 16일(현지시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025 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를 마치고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이탈리아 기자로부터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기자는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는 최고의 수비수였고, 나폴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며 "뮌헨에 합류한 뒤에는 압도적인 모습은 아닌데, 어떻게 보나"라고 물었다.
이에 콩파니 감독은 "모든 사람이 각자 의견이 있을 것이다. 난 그런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김)민재는 올 시즌 우리가 타이틀을 획득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지금은 거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탈리아에서 우승했고, 이제 독일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며 "우리는 진정으로 단결할 것이다. 그걸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이날 에릭 다이어와 함께 포백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65분을 뛰고 뮌헨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됐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투입된 공이 김민재 머리 위로 넘어갔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앞에 떨어진 공을 오른발로 차 넣어 인터 밀란이 득점했다.
3분 뒤에는 하칸 찰하놀루의 코너킥을 뱅자맹 파바르가 머리로 받아 넣어 인터 밀란이 합산 점수에서 4-2로 달아났다.
김민재가 공중볼 경합을 위해 함께 뛰어올랐으나 파바르를 막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1차전에서 1-2로 진 뮌헨은 이날 2-2로 비긴 탓에 합계 점수에서 3-4로 밀려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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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
콩파니 감독은 "어느 선수를 상대로든 내가 등을 돌리는 일은 절대 없다. 우리 클럽, 우리 가족끼리 내부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이 있을 때는 모든 걸 이야기해야 한다"며 선수단 밖에서 김민재를 비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딱 잘라 말했다.
세계 정상급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괴물 수비수'로 불리는 김민재이지만 최근 현지에서는 실수가 잦은 단점이 부각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지난 14일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 수비수 가운데 치명적 실점 위기로 이어진 실수를 가장 많이 한 선수가 김민재(6회)라는 통계를 인용하며 김민재의 단점을 짚기도 했다.
콩파니 감독은 인터 밀란과 8강 2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김민재에 대한 취재진 질의가 나오자 "난 특정 개인을 지목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콩파니 감독은 당시에도 "선수 개인에 대한 문제가 있다면 항상 내부적으로 이야기한다. 난 우리 선수들과 팀을 믿는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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