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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의 결장을 확정하면서, 해외 주요 매체들도 일제히 충격적인 전력 누수라며 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몇 주간 오른발 통증을 안고 경기에 출전해 왔으나, 통증이 악화되며 결국 17일(한국시간) 독일로 향하는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1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최근 몇 주 동안 발 부위 통증을 참고 뛰어왔지만, 지난 며칠 사이 통증이 심해졌다"며 "어제 훈련에 참가했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원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회복을 위해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주 프랑크푸르트와의 1차전(1-1 무승부)에 선발 출전해 80분간 활약했으며, 이후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전에는 결장한 바 있다.
이처럼 손흥민은 일주일 간격으로 두 경기 연속 결장하게 됐고, 18일 오전 4시 열리는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은 토트넘에게 있어 시즌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일전이기 때문에 그의 부재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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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결장은 단순한 전력 누수를 넘어 토트넘의 공격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이에 해외 주요 언론들도 손흥민의 결장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토트넘의 향후 전망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영국 유력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결장은 토트넘 시즌 최대 경기에서 발생한 가장 큰 타격"이라며 "손흥민은 지난 주 1차전에서도 매디슨, 우도기와의 연계 플레이로 프랑크푸르트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번 2차전에서는 그의 경험과 위협적인 움직임이 사라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왼쪽 측면에서 누구를 선발하게 될지 딜레마에 빠졌다"며 "마티스 텔은 프리미어리그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 골을 넣었지만 여전히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고, 윌송 오도베르는 체력 문제로 최근 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부상 복귀 후 교체로만 뛰고 있어 선발은 어렵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의 부재는 단순한 스탯 이상의 문제"라며 "팀 내에서 이 정도의 경험을 가진 선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는 계속 이런 도전에 직면해왔다. 손흥민의 결장은 아쉽지만 또 다른 도전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그가 얼마나 이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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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소식지 '풋볼 런던' 역시 손흥민의 결장 소식을 보도하면서, "토트넘에는 손흥민 이상의 대체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의 공백이 팀 전체에 미칠 여파를 우려하기도 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팅뉴스' 역시 "토트넘 시즌 최대 경기에서 손흥민이 빠진다"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며, "이번 시즌 손흥민은 43경기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을 기록했고, 유로파리그에서는 팀 내 공동 최다득점자인 3골을 기록했다"며 손흥민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그는 정말 노력했지만 결국 통증을 이기지 못했다. 주말 리그 경기를 쉬게 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보다 직설적으로 손흥민 결장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는 표현으로 결장을 강조하며, "토트넘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가장 중요한 선수가 빠지게 됐다. 그는 이번 시즌 43경기를 소화하며 리그에서 7골 10도움, 유로파리그에서 3골을 기록한 핵심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선'은 대체 자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손흥민 대신 출전이 예상되는 마티스 텔은 지난 울버햄튼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경기력 전반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오도베르와 히샬리송 모두 선발로 출전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자원들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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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전문 소식지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의 부상이 가져다 줄 영향 보도에 주력했다.
해당 매체는 이러한 소식을 전하면서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며, "결국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다니엘 레비 회장의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제임스 매디슨과 도미닉 솔랑케 같은 주축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핑계를 댈 시간이 없다"고 평가했다.
다수의 언론 보도처럼, 손흥민은 최근 부진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지만, 결국 토트넘에서는 빠질 수 없는 핵심 자원임이 분명하다.
손흥민은 이번시즌 특히 UEFA 유로파리그에서 기여도가 높았기 때문에 그의 부재는 더욱 큰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그는 해당 대회에서 브래넌 존슨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로, 3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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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토트넘의 시즌 명운이 걸린 경기이자, 유럽무대에서의 입지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EFL컵) 우승 이후 17년째 무관 상태이며, 유로파리그 우승은 그간의 무관 탈출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에게도 이번 대회가 그의 커리어 전체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반드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야 한다.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하는 이 중요한 경기에서 토트넘이 어떤 전략과 결과를 보여줄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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