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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형 좌석 도입한 中항공에⋯"외부 충격 흡수 못해" 안정성 우려 제기

아이뉴스24 신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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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중국의 한 항공사가 '초박형 좌석'을 도입한 가운데, 전문가 사이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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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항공사가 '초박형 좌석'을 도입한 가운데, 전문가 사이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은 도입된 초박형 좌석. [사진=중국 SNS]



17일(현지시간) 중국 능원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남방항공은 최근 기존 항공기 좌석 두께를 절반으로 줄인 '초박형 좌석'을 선보였다.

이 초박형 좌석은 실적 개선을 위해 도입됐는데, 기존 좌석보다 얇은 이 좌석을 도입하면 기내에 14~28개의 좌석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어 최대 연간 3억위안(약 583억원)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항공기 좌석이 지나치게 얇을 경우 외부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일본의 전직 조종사 출신의 스기에 히로시 항공 평론가는 후지TV에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거나 착륙할 때 강한 충격을 받으면 얇은 좌석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 충격을 흡수하지 못할 경우 승객의 머리, 등, 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탑승객들 사이에서도 "고문 의자가 따로 없다" "허리가 아파서 장시간 탑승은 무리다" "저비용항공사(LCC) 같은 좌석이다" 등의 부정적인 후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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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항공사가 '초박형 좌석'을 도입한 가운데, 전문가 사이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은 도입된 초박형 좌석. [사진=중국 SNS]



이 같은 논란에 남방항공 측은 "좌석의 안전성을 고려해 제작했다. 좌석 간 거리가 동일하기 때문에 승객의 공간이 더 넓어진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 항공업계는 심각한 실적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기내 서비스를 줄여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시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동방항공, 하문항공 등의 경우 일부 노선에 기내식을 없애고 물과 빵만 제공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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