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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신차 라인업 전격 공개…美 관세파고 정면돌파

헤럴드경제 서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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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뉴팰리세이드, 북미시장 첫 선
6년만에 2세대 플래그십 SUV 선봬
기아, EV9 나이트폴·K4 해치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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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멘지스테(왼쪽부터)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최고운영책임자), 재키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사장,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CEO(최고경영자),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15일(현지시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공개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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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이하 뉴욕 오토쇼)’에서 순수 전동화 모델부터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까지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전격 공개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이하 팰리세이드)를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며 현지 SUV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 부스 현장에는 현대차가 선보인 신차들을 보기 위해 모여든 수백여 명의 글로벌 미디어 및 완성차 업계 관계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팰리세이드가 무대 위로 등장하자 부스 앞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견고하고 고급스러워진 외장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을 비롯해 현대차 최초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추는 등 이전 세대 대비 상품성이 대폭 강화됐다.

이전 세대 대비 65㎜ 증대된 5060㎜의 전장과 70㎜ 늘어난 2970㎜의 휠베이스(축간거리)에 기반한 넓은 실내에는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수평적 레이아웃을 구현해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파워트레인은 ‘3.5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2종으로 운영된다. 특히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경우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 공조 및 인포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와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시 전원을 제공하는 ▷실내 V2L 등 전용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었던 전기차 특화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현대차는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XRT Pro’ 트림이 적용된 ‘팰리세이드 XRT Pro’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팰리세이드 XRT Pro는 후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비롯해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18인치 올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다.

차량의 전장은 기본 모델에 비해 30㎜ 증대된 5090㎜이며, 전고는 25㎜ 높아진 상향된 1790㎜이다. 아울러 기본 모델 대비 25㎜ 높아진 212㎜의 최저지상고를 확보해 험준한 지형에서 차량 하부 간섭이 감소하는 등 오프로드 주행에 유리한 주행 성능을 갖춘 것은 물론 전·후면 노출형 토잉 훅(견인 고리)을 적용해 토잉 기능을 강화했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팰리세이드 XRT Pro는 디자인뿐 아니라 오프로드 특화 성능과 사양을 적용해 기존 팰리세이드의 공간감, 편안함, 고급감에 더해 차별화된 오프로드 감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지시간 기준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뉴욕 오토쇼에서 4433㎡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메인 존, 모터스포츠 존, EV 트랙 존 등을 운영해 총 28대의 차량을 전시하는 등 북미 시장에 현대차의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선보인다.

기아도 이날 플래그십 전기 SUV ‘EV9 나이트폴 에디션’과 ‘K4 해치백’ 등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북미 시장 공략 의지를 이어갔다.

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전면 그릴, 스키드 플레이트, 도어 하단 등 외관 전반에 나이트폴 에디션 전용 블랙 디테일과 신규 색상인 로드라이더 브라운을 적용해 개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블랙 인테리어 테마와 정교한 스티치 디테일을 통해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아울러 현지 소비자 환경에 적합한 북미 충전 표준(NACS)을 채택해 테슬라 수퍼차저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추가로 제공하는 어댑터를 사용하면 기존 복합충전표준(CCS) 네트워크도 이용 가능해 미국 전역에서 충전 접근성이 뛰어나다.

기아 관계자는 “EV9 나이트폴 에디션이 강력한 가속력, 민첩한 주행 성능, SUV 특유의 실용성을 고루 갖춰 차세대 전동화 SUV 시장에서 기아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2분기부터 EV9 나이트폴 에디션을 미국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며 이후 점진적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신형 K4 해치백은 K4의 편의사양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계승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다이내믹한 루프라인, C필러의 히든 리어 도어 핸들, 전용 외장 색상 스파클링 옐로우를 통해 역동적인 스타일을 갖췄다는 평가다.

K4 해치백의 2열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 및 헤드룸과 628L의 적재 용량을 확보했다. 이어 약 30인치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무선 커넥티비티 시스템, 디지털 키 2.0,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무선 업데이트(OTA) 등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K4 해치백은 최대 190마력의 1.6ℓ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GT라인 전용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해 경쾌한 주행 감성을 제공한다. 고급형 트림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2), 회피 조향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돼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브랜드 첫 번째 전동화 세단 EV4가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EV4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 실용성, 주행거리 등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하며 도심과 교외 환경에 모두 어울리는 콤팩트 EV 세단이다.

EV4는 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낮은 전면부와 패스트백 루프라인, 넓은 후면부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스타맵 시그니처 조명, 세로형 리어 램프, 19인치 휠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뉴욕=서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