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호수벚꽃축제' 5일간 지역상권 '함박웃음'
'2025 호수벚꽃축제' 기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은 방문객들./사진=서울 송파구청 |
서울 송파구는 '2025 호수벚꽃축제'를 포함해 벚꽃 개화 시기 13일 동안 석촌호수 일대에 862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송파구는 SK텔레콤과 올해 상권 분석을 위해 협약을 맺은 KB국민은행·KB국민카드와 협업해 빅데이터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올봄 벚꽃 개화 시기 석촌호수와 롯데 일대를 다녀간 방문객은 모두 862만 8703 명이다. 분석 기간은 축제가 열린 지난 2일부터 낙화가 시작된 지난 13일까지다. 분석 범위는 석촌호수와 인접 상권(방이맛골, 송리단길, 호수단길), 롯데월드몰 일대(이하 롯데)다.
같은 기간 롯데 일대를 제외한 순수 석촌호수 지역(방이맛골, 송리단길, 호수단길) 방문객은 413만1075명이었다. 지난해 벚꽃 개화시기(3월27~4월14일) 260만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58.9% 증가했다.
송파구에 따르면 KB국민카드 매출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추산한 결과 대규모 방문객 유입은 지역 경제에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석촌호수 인접 상권에서 집계된 매출은 286억원이었다. 롯데 197억여원을 제외하고 지역 상권별로 살펴보면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방이맛골로 50억 3000여만 원이었다.
20~30대 중심으로 짧은 체류 시간 동안 빠르게 소비가 이루어지는 '회전형 소비구조'가 두드러졌다. 송리단길과 호수단길 총매출은 각각 19억 1000여만 원, 17억 6000여만 원으로 비슷했으나 소비층에는 차이가 있었다. 송리단길은 유행에 민감한 MZ세대가, 호수단길은 30~40대가 소폭 많고 비교적 고른 연령 분포를 보였다.
외국인 유입도 두드러졌다. 석촌호수 지역 상권을 찾은 외국인 중 일본 관광객이 1만441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만, 중국, 필리핀, 몽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중심으로 방문객이 고르게 유입됐다.
상권별로 외국인 방문객 소비패턴도 달랐다. 송파구에 따르면 석촌호수에서는 짧은 시간 머물며 소비하고 이동하는 특징을 보였다. 방이맛골은 다양한 음식점이 밀집된 만큼 다국적 유입이 돋보였다. 송리단길은 트렌드 소비 중심, 호수단길은 조용한 관광 선호 경향을 알 수 있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석촌호수를 단순 관광을 넘어, 사계절 머무르며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송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더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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