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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조속한 합의" 공감…트럼프 "日과 최우선 협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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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협상단, 트럼프 1시간 면담 후 각료들과 1시간 협상…"관세 유감"

트럼프 "큰 진전" 언급에도 알려진 합의 없어…이달 추가협상·실무협의 병행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1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 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과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2025.4.17. ⓒ AFP=뉴스1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1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 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과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2025.4.17.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촉발된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일본 대표단이 미국 측과의 첫 협상을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큰 진전'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합의나 진전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본 측에서는 양측이 '조속한 합의'를 목표로 이달 중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는 언급이 나왔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16일(현지시간)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후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베선트 장관 등과 본격적인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아카자와는 협상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일미 양국 경제가 강해질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조속히 포괄적인 합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에 앞서 진행된 트럼프와의 면담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따뜻한 배려를 가진 분으로 저처럼 격이 낮은 사람과 만난다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았다. 그릇의 크기와 따뜻함, 세심한 배려를 매우 강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식의 강한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고, '일본이 협의의 최우선'이라고 말했다"며 "협의에서 자신도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으며 각료 간 협의를 확실히 진행하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베선트 장관 등과의 협상에 대해선 "미국의 관세 조치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며 "우리나라의 산업과 일미 양국의 투자 및 고용 확대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한 뒤 미국의 관세 조치를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쌍방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자세로 협의에 임해 가능한 한 조속히 합의를 이끌어내 양국 정상 간 발표를 목표로 하고, 이달 중 다음 협상을 실시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며 각료급뿐 아니라 실무급 협의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관세와 10%의 상호관세를 포함한 모든 조치가 유감이며 재검토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90일 동안 딜을 성사시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우리도 가능한 한 빨리 협상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지만 향후 협상 전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해군 사관학교 축구팀에게 총사령관 트로피 수여식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5.04.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해군 사관학교 축구팀에게 총사령관 트로피 수여식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5.04.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 일본에 대해 2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약 60개국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모든 수입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를 각각 25%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대표단과 면담 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면담에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이 오늘 관세, 군사 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의 공정성에 대해 협상하기 위해 온다"며 "나는 재무장관 및 상무장관과 함께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일본과 미국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만큼 이날 협상에서 관세와 함께 안보 관련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스톱 쇼핑'을 언급하면서 관세 등 경제 분야와 안보 분야를 합쳐 협상하는 '패키지 딜'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일본의 이번 무역협상 결과는 다음 주 무역협상을 앞둔 한국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한국, 일본, 호주, 영국, 인도와의 무역협상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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