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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현지 언론을 통해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공식화했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에 맞춰 복귀하길 바랐지만, 발의 통증이 여전히 남아 있어 출전이 어렵다”는 것이 구단의 발표였다.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접 밝혔다. “손흥민은 독일로 오지 않았다. 1군 선수 중 유일하게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전하며, 단순한 컨디션 조절이 아닌 부상 결장이었음을 확인했다.
이어 “몇 주 전부터 발에 통증을 느끼고 있었고, 최근까지도 훈련에 참여했지만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다”며 “어제(16일)도 훈련을 시도했지만 통증이 남아 있어 원정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회복에 전념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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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차전에서도 평소보다 활기 없는 모습을 보이며 컨디션 저하가 엿보였고, 이는 경기 내내 뛴 것이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만든 원인으로 분석된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벼운 부상이기 때문에 유로파리그까지는 회복될 수 있다”고 했으나, 예상보다 상태가 나아지지 않은 셈이다.
손흥민의 결장은 단순한 한 명의 공백이 아니다. 그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3골을 기록하며 브레넌 존슨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이며, 리그에서는 7골 10도움을 올리고 있다. 시즌 전체로는 43경기 출전 11골 12도움. 명실상부한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다.
그의 빈자리는 최근 임대로 합류한 메티스 텔이 채울 가능성이 크다. 텔은 울버햄프턴전에서 선발로 나서 한 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손흥민의 창의성과 결정력, 그리고 경기 흐름을 읽는 리더십을 대체하긴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공격진은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란케 등이 나설 예정이지만, 손흥민의 부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구상했던 전술 밸런스를 흔들 수밖에 없다.
이번 UEL 8강 2차전은 단순한 컵대회 일정이 아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5위(승점 37)로 추락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유로파리그 우승만이 챔스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토트넘으로서도 2008년 리그컵(EFL컵) 이후 무려 17년 만의 우승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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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최근 경기력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그 이상의 대체 자원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부재가 손흥민의 마지막 우승 기회를 좌절시킬 수 있으며, 팀의 감독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이번 경기는 커리어 중대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유로파리그마저 탈락할 경우, 구단 수뇌부가 조기 경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 팬들이 감독 교체를 원하는 목소리를 점점 키우고 있다”며 “이번 경기 결과가 다니엘 레비 회장의 결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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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프랑크푸르트는 골키퍼 케빈 트랍과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리스트스가 결장 예정이며, 윙어 안스가르 크나우프가 부상에서 복귀해 명단에 포함될 예정이다. 디노 토프뫼러 감독은 “우리는 오직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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