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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내, 두 딸까지 살해"…가정불화 NO, 빚더미 가장 '구속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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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내, 두 딸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7일 오후 열린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부모와 아내, 두 딸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7일 오후 열린다.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살인, 존속살인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이날 낮 수원지법으로 호송할 예정이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2시30분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A씨는 최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20대와 10대인 두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수면제를 먹여 가족들을 잠들게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후 A씨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또 다른 거주지로 이동,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A씨 동선을 추적해 그를 긴급 체포한 뒤 용인서부경찰서에 인계했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파트 분양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엄청난 빚을 지게 됐고, 민사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며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 없었다"고 범행 동기를 털어놨다.

A씨는 60여명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가정에 별다른 불화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고, 가정폭력 신고 이력도 없었다.


경찰은 A씨 구속이 결정되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전반을 파악하기 위해 다각적인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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