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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헌재, 정치 재판소 돼…민주당의 꼭두각시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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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인생 자체가 보복…검찰 해체 공약 자체가 보복 예고"

머니투데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17/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2인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한 것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매우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17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 헌재 결정에 대해 "헌재가 정치 재판소가 되었고 나아가 민주당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마은혁 재판관을 지난 8일 임명하면서 오는 18일 퇴임하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후임으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헌재는 김정환 변호사(법무법인 도담)가 한 권한대행을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전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신청한 가처분은 대놓고 무시하고 이재명 세력에 유리한 가처분은 신속하게 인용하는 것이 헌재의 공정성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재판관들이 단정적인 추측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사권을 임의로 배제한 것은 퇴임을 목전에 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마지막 실력행사로밖에 볼 수가 없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인간 이재명의 삶 자체가 '보복'인데도 보복이 없었다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공세를 펴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보복과 거짓말의 돌려막기,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치의 본질"이라며 "국민의힘이 진실과 통합의 정치로 이재명 세력의 거짓과 보복에 맞서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시한 '검찰청 해체·공소청과 수사청 분리·공수처 강화' 공약에 대해선 "공약 자체가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둘로 찢어버리겠다는 보복 예고"라며 "공수처는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지난 대통령 수사에서 보았듯이 공수처는 권한과 실력도 없이 민주당의 사법흥신소 노릇을 했다. 이런 공수처를 강화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대규모 정치보복을 위한 빌드업일 뿐"이라고 했다.

최근 한 유튜브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인생사에서 누가 저를 괴롭혔다고 보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에도 거짓말이다"라며 "어떻게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태연하게 할 수 있는지 이재명의 세계관을 연구해보고 싶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의 보복 본능은 정치 입문 이후에도 계속됐다. 성남시장 시절 자신의 형 부부에게 했던, 필설로 옮기기 힘든 그 악행이 보복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했다.

과거 이 전 대표 측근으로 불리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최근 "이재명이 당선되면 제가 바로 꽃게밥이 될 것"이라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공개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권 원내대표는 "한때 함께 일했던 동료마저도 이재명 대표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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