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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철거에 거리로…미아리 성노동자들 "지낼 곳 없어 여기 있을 수밖에"

뉴시스 조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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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 14일 청문회 '불출석' 국회 전달
오전 5시30분 구청 앞 천막농성 돌입…잠옷 차림
"용역 40~50명 들이닥쳐…신분증도 뒤늦게 받아"
"법원 계고장엔 철거 시한, 지난달 26일로 명시"
[서울=뉴시스] 고재은 수습기자 =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미아리텍사스' 에서 강제 철거를 당한 여성들이 17일 오전 성북구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강하게 항의했다. 현장에는 '우리는 살고 싶다', '건물주는 각성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과 현수막이 곳곳에 설치됐고, 붉은색 민소매 원피스가 성북구청 입구에 걸려 시위 상징물로 사용되기도 했다. 2025.04.17. jek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재은 수습기자 =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미아리텍사스' 에서 강제 철거를 당한 여성들이 17일 오전 성북구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강하게 항의했다. 현장에는 '우리는 살고 싶다', '건물주는 각성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과 현수막이 곳곳에 설치됐고, 붉은색 민소매 원피스가 성북구청 입구에 걸려 시위 상징물로 사용되기도 했다. 2025.04.17. jek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고재은 수습 기자 =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미아리텍사스' 에서 강제 철거를 당한 여성들이 17일 오전 성북구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강하게 항의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경찰과 집회 참가자 간 대치가 이어졌고, 철거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이날 오전 5시30분께부터 미아리성노동자 이주대책위원회 소속 여성 30여명은 성북구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오전 6시께 경찰차 1대가 도착하자 이들은 "우리는 살고 싶다", "죽음을 불사하고 싸우겠다" 등 구호를 외치며 팔짱을 끼고 저항했다.

현장에는 수면잠옷 차림의 여성들이 천막 안팎에 자리했고, 그 곁엔 반려견도 함께했다. 강제철거 당사자인 김수진 미아리성노동자이주대책위원장은 "이제 지낼 곳이 없어 여기 24시간 있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이후 교통·형사과 인력을 포함한 경찰관 10여명을 현장에 추가 투입했다. 일부 경찰이 시위대 채증을 시도하자, "불법 채증 아니냐"는 여성들의 항의가 빗발치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장에는 '우리는 살고 싶다', '건물주는 각성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과 현수막이 곳곳에 설치됐고, 붉은색 민소매 원피스가 성북구청 입구에 걸려 시위 상징물로 사용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재은 수습기자 =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미아리텍사스' 에서 강제 철거를 당한 여성들이 17일 오전 성북구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강하게 항의했다. 현장에는 수면잠옷 차림의 여성들이 천막 안팎에 자리했고, 그 곁엔 반려견도 함께했다. 강제철거 당사자인 김수진 미아리성노동자이주대책위원장은 "이제 지낼 곳이 없어 여기 24시간 있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2025.04.17. jek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재은 수습기자 =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미아리텍사스' 에서 강제 철거를 당한 여성들이 17일 오전 성북구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강하게 항의했다. 현장에는 수면잠옷 차림의 여성들이 천막 안팎에 자리했고, 그 곁엔 반려견도 함께했다. 강제철거 당사자인 김수진 미아리성노동자이주대책위원장은 "이제 지낼 곳이 없어 여기 24시간 있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2025.04.17. jek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서울북부지법은 전날(16일)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김 위원장 등 철거민 2명을 대상으로 명도 집행을 진행했다.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철거가 시작됐지만, 일부 성매매 업소는 여전히 영업을 이어오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명도 집행에 대해 사전고지나 안내는 전혀 없었다. 어제 용역 40~50명이 들이닥쳤고, 신분증과 지갑 등 최소한의 짐을 챙기게 해 달라는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을 대동해 들어가겠다고 했는데도 허락하지 않았고, 신발도 신지 못한 채 강제로 끌려 나왔다"며 "차키와 핸드폰, 신분증 등도 뒤늦게야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법원으로부터 받은 계고장에는 철거 시한이 지난달 26일로 명시돼 있었지만, 이후 구청이나 관계 기관으로부터 별도의 후속 안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철거 당사자인 또 다른 여성도 "(짐들이) 박스 채로 그냥 밖에 던져지다시피 했다"며 "이주 사무실 앞에서 노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경찰은 "시위 신고는 오전 9시부터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시위의 적법성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장 주변에는 구청 관계자 10여명이 거리를 두고 상황을 주시하기도 했다.

구청 측은 연내 이주 완료를 목표로 일부 지역부터 순차 철거를 진행 중이며, 이번 시위는 강제집행에 대한 항의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고재은 수습기자 =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미아리텍사스' 에서 강제 철거를 당한 여성들이 17일 오전 성북구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강하게 항의했다.2025.04.17. jek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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