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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배트가 부러지면서까지 적시타를 때리며 타점을 챙겼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45분부터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 필라델피아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선 10-4로 크게 이겼으나 16일 2차전에선 4-6으로 패했다.
3차전에선 샌프란시스코의 기세가 좋다.
특히 이정후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1회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애런 놀라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를 불러들였다.
이정후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놀라가 던진 시속 82마일(132km) 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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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이정후는 전날 필라델피아전 2루타 1개 포함 멀티히트 기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이후 맷 채프먼, 앨리엇 라모스의 연속 안타로 각각 2루, 3루까지 내달리더니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삼진 뒤 윌머 플로레스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도 올렸다.
첫 타석 기분 좋은 안타로 이정후의 타율은 전날 0.333에서 0.344(64타수 22안타)로 상승했다.
앞서 이정후는 시리즈 첫 날인 15일 5타수 전날 무안타에 그쳤으나 16일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16일엔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침묵을 깼다.
샌프란시스코가 2-2로 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헤자스 루자르도 공략에 성공했다. 루자르도의 초구인 시속 83마일(133km)짜리 스위퍼를 잡아당겨 1루 베이스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옆까지 흘러가는 2루타로 연결되면서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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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이후 바뀐 투수 커커링의 폭투 때 3루까지 진루한 데 이어 플로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플레이트를 밟아 팀에 역전 득점을 안겨줬다.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선 샌프란시스코가 3-6으로 뒤진 무사 1·3루 찬스에서 등장해 홈팀 바뀐 투수 좌완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로 1, 2루간을 꿰뚫는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타점까지 올렸다.
이어 17일에도 첫 타석 적시타로 전날 타격감을 이어간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에만 4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확실히 제압하는 듯 했으나 1회말 한 점을 내주더니 1사 만루에 몰리면서 위기를 계속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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