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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무너졌다, 그래도 '타율 1위' 전민재의 소박한 목표 "시즌 100안타"

스포티비뉴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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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맹봉주 기자] 여전히 리그 타율 1위다.

올 시즌 프로야구 유일의 4할 타자였던 전민재의 타율이 내려갔다. 16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때리며 시즌 타율 0.397(58타수 23안타)이 됐다.

그래도 리그 타율 1위다. 손아섭(0.389), 문보경(0.380), 박동원(0.375), 김현수(0.358)를 모두 제쳤다. 전민재는 "아직 부족하다. 100타석도 안 나섰다. 타율은 올릴 수 있을 때 최대한 올리겠다"며 "주위에서 4할 타자라고 하는 것에 대해 부담도 되고 불안하다. 기분은 좋지만 불안한 게 더 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전민재는 프로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다. 프로 데뷔 7년 차이지만, 100경기 이상 뛴 건 지난 시즌이 처음이다.

만년 유망주에 가까웠다. 알을 깨고 나온 건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부터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부정적인 생각을 털어버리려 노력했다. 긍정적으로 마인드 컨트롤 하는 법을 익혔다.


전민재는 "요즘 내가 성장했다고 느낀다. 실책성 플레이를 해도, 빨리 잊는 걸 터득했다. 똑같이 자신 있게 타석에 나서고 있다"며 "마음가짐이 가장 큰 거 같다. 실력은 두 번째다. 경기에 임하는 마음을 어떻게 잘 비우느냐, 그게 중요한 것 같다. 안 좋은 걸 오래 가져가는 스타일이었다. 그렇게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았던 기억만 가지고 다음날 이어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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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변화는 크지 않다고 했다. "방망이를 조금 짧게 잡은 거 빼면 타격폼을 바꾼 건 없다"며 "2타수 무안타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가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거라고 스스로 주문한다. '어제 2안타를 치고 바로 타석에 있는 거야'라고 계속 주문을 건다"고 설명했다.

전민재는 롯데에서 꾸준한 기회를 보장받고 있다. 개막전을 제외하고 올 시즌 모든 경기에 나섰다.


수비에선 주전 유격수이면서 타순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시즌 초 하위 타순에 배치됐지만, 15일과 16일 이틀 연속 롯데 2번 타자로 라인업에 섰다.

전민재는 "2번 타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두 번째 나오는 타자라고 임하면서 타석에 나섰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목표는 이전보다 크게 잡았다.

"그동안 인터뷰에선 계속해서 목표를 100경기 출전이라고 말했다. 욕심을 더 내보자면...욕심 부리면 안 되지만, 100경기말고 이제 100안타로 목표를 잡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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