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EV·EV3, 1분기 수출 3만대 돌파
유럽 시장 흥행 돌풍에 수출량 대폭 증가
합리적 가격·성능 등 대중화 전략 효과
중국 전기차 고율 관세 폐기 협상 변수
유럽 시장 흥행 돌풍에 수출량 대폭 증가
합리적 가격·성능 등 대중화 전략 효과
중국 전기차 고율 관세 폐기 협상 변수
[서울=뉴시스] '2025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콤팩트 SUV 부문을 수상한 기아 EV3.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캐스퍼 일릭트릭(캐스퍼 EV, 현지명 인스터)과 기아 소형 전기 SUV인 EV3의 1분기 수출량이 3만대를 돌파했다. 유럽에서 캐스퍼 EV와 EV3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캐스퍼 EV의 3월 수출량은 4815대로 2월(4154대)에 이어 2개월 연속 월 4000대 이상의 수출량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캐스퍼 EV의 1분기 수출량은 1만1836대를 달성했다. 이는 1분기 국내 판매량(2432대)의 4배가 넘는 수치다.
EV3의 올해 1분기 수출량은 2만1962대로 나타났다. 캐스퍼 EV와 EV3가 지난해 유럽 출시 이후 흥행을 지속하며 수출량도 급증했다.
캐스퍼 EV와 EV3는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캐즘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한 대중화 모델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 등을 갖춰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를 유도하려는 전략 모델이다.
실제 EV3의 경우 유럽(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605㎞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에도 유럽 각국 보조금을 적용하면 4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캐스퍼 EV는 유럽 기준 1회 충전 주행 거리 최대 370㎞를 달성했으며, 보조금을 감안하면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 (사진=현대차 네덜란드법인) 2024.09.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
특히 현대차·기아가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관세율을 인상한 시장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캐스퍼 EV와 EV3 수출량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0월30일부터 유럽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전기차의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17.8~45.3%로 올렸다.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만큼, 현대차·기아가 판매량을 더 늘릴 수 있는 전기를 확보한 셈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 폐기 협상을 중국과 재개한 것은 변수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매긴 고율 관세를 철회할 경우 유럽 전기차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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