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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내란 세력 중심 빅텐트, 국민 설득 못해" [모닝콜]

서울흐림 / 16.3 °
■ 방송 : MBC 뉴스투데이 (월~금 오전 06:00, 토 오전 07:00)
■ 진행 : 손령 앵커
■ 대담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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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투데이 모닝콜입니다.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후보라는 절대 강자에, 김경수 전 전남 지사와 김동현 경기지사 등 비명계 주자 2명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입니다. 어제 국민의 힘 황우여 선관위원장에 이어 오늘은 민주당 박범계 선관위원장에게 민주당 대선 경선의 방향과 전략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범계> 네 안녕하세요.


손령> 이번 경선 규칙을 두고 논란이 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에게 유리한 규칙 아니냐 이런 건데요?

박범계> 글쎄요. 일단은 이재명 후보 기호순으로 김경수 후보, 김동현 후보 세 분이 어제 민주당 중앙 당사에서 공명선거협약식을 맺었습니다. 김두관 후보께서 당초 출마가 예정됐는데 포기를 하신 것이 좀 안타깝지만 세 분의 후보님들이 치열하게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서겠다는 그런 장면이 아름다웠고요. 어찌 됐든 경선룰에 대한 자그마한 불만들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세 분 후보 다 민주당 특별당규 위원회가 만든 경선 원칙에 대해서, 룰에 대해서 승복을 하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손령> 당규위원회가 룰을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그동안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오픈 프라이머리로 경선을 진행해 왔잖아요. 이번에 특별히 규정을 바꾼 이유가 있을까요?


박범계> 이런 주장이 일부 있었습니다. 오픈 프라이머리와 같은 완전한 오픈 프라이머리는 도입된 적이 없고요. 국민 경선이라고 하면서, 그래서 권리 당원과 국민들의 칸막이가 없는 예를 들어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는 210만 명이 참여를 했습니다. 그중에 권리 당원은 70여만 명 그리고 나머지가 일반 국민과 일반 당원이라고 하는, 돈 내지 않는 그것을 합쳐서 210만 명이 참여를 했는데 지난 대선 경선의 과정에서 소위 뭉태기로 움직이는 그러한 표가 있다는 것이 현장에서 드러났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시다시피 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이라는 검찰에서 있었던 소위 검사 출신의 대통령이 나타났고, 출연했고, 그리고 지난 3년간에 주구장창 일관되게 이재명 당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또, 문재인 전 정부에 대한 가혹한 탄압이 있었죠. 반대로 지난 22대 총선, 작년에 치러진 총선에서는 그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을 정확하게 심판을 했고 민주당에게 그리고 야당에게 190석이 넘는 그런 압도적인 신뢰를 안겨줬습니다. 그것에 대한 또 다른 반동으로 결국은 12.3 내란 행위가 있었고, 지금 내란 행위에 대한 단절을 해나가는 과정이죠.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약간의 민주주의를 소중하게 여기는 한 세력, 정치적인 시대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정치적인 세력과 반대로 국민과 민주공화국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세력 간의 어떤 두터운 그러한 벽이 생겼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런 과정에서 소위 윤석열이라는 내란 우두머리를 지지하고 극단적으로 한국의 헌법적 가치, 민주주의적 가치를 부정하는, 부정하는 듯한 그런 구호를 내세우는 종교단체나 혹은 어떤 선동적인 극우집회의 모습을 우리가 봤습니다. 규모가 작지 않다. 수십만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매우 단단하고 고정되어 가고 있다 그런 흐름은 지난 대선에서 발견하지 못한 흐름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특별 당규에 담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그런 필요가 있었습니다.

손령> 어쨌든 그런 우려도 있었고 또 일각에서는 일부 강성 당원들이 당원 비중을 높이라고 문자 폭탄을 보냈다. 이런 보도도 있었어요. 실제로 어땠었나요?

박범계> 많이 받았죠. 저는 선관위원장인데 제가 특별당규위원장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대개 경선이라는 것은 선관위 주관으로 치르게 되니까 제가 모든 권한과 책임이 있는 것처럼 참으로 많은 문자 폭탄이 왔습니다. 그런데 그 문자 폭탄의 내용들이라는 것이 제가 아까 길게 말씀드린 역사적 과정들 윤석열의 집권과 그 뒤에 공화국의 가치,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퇴행적인 어떤 민주주의의 후퇴 그것에 대한 우려 그리고 또 자랑스럽게 우리 민주당의 역사를 갖고 있는 그런 검찰 독재와 야당 탄압을 모질게 겪었지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고 가입했던 수많은 권리당원들의 당원주권주의가 활성화되는 그런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는 거거든요. 그것에 대한 바람이기 때문에 그것을 폭탄이라 얘기하기에는 어렵겠습니다.


손령> 국민의힘에서는 빅텐트론을 들고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심지어 이낙연 전 총리 그리고 김두관 후보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박범계> 텐트가 빅 말 그대로 영어로 빅, 큰 텐트를 쓰려면 텐트의 구조물이 튼튼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 구조물이라는 게 바로 시대정신 아니겠습니까. 시대정신은 대한민국의 경제적 수준이라는 게 지난 문재인 정부 말에 아시다시피 UNKRA라는 유엔기구가 인정한 세계 10대 선진국 안에 들어간 대한민국이 지난 3년 동안 후퇴한 경제 측면이라든지, 국격 측면이라든지 또 국가적인 어떤 민주주의의 모델이라든지 이런 것들에서 형편없이 추락하는 모습을 봤는데, 결국은 그 결과가 12.3 내란 행위거든요. 그런데 그 내란 행위를 텐트의 구조물로, 폴로, 말 그대로 중심 측으로 삼으면 그게 국민들에게 설득이 안 되죠. 그렇기 때문에 빅텐트가 될 수 없다. 아무리 노력한들 국민의 가치랄까, 비전이랄까,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하는 텐트일 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손령> 그러면 이낙연 전 총리나, 김두관 후보가 빅텐트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민주당 쪽에 통합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무소속으로 나갈 때 말입니다.

박범계> 현재로서는 저는 민주당의 대선경선관리위원장으로서 제가 아까 좀, 길게 말씀드렸듯이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역사라는 게 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 다름이 있는 부분들이 있죠. 그러나 그 다름보다는 같음, 동질성이 훨씬 큰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난 3년 동안에 경찰 독재에 신음하면서 열심히 싸운 당원들이 대다수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함께하는 약간의 차이를 극복하는 그런 시대정신에 공감하는 선의의 경쟁이 있었습니다. 이번 대선 경선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측면에서 이번 대선 경선은 축복받아야 합니다. 반대로 그러한 우리가 자랑스럽게 우리 민주주의를 지켜왔다는 민주당의 DNA에서 이탈한 분들 세력들에 대해서 현재로서, 민주당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그분들에게 이렇게 미소를 보내기에는 제 여력이 허락하지 않는다. 다만, 이낙연. 제가 뭐 아주 가까웠던 깊은 대화도 나눴던 그런 큰 정치인이고. 김두관 전 지사로 말할 것 같으면 제가 참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선배 격인데. 그분들이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시대정신에 완전히 이반되는 내란 잔당이라는 비판까지 받는 그 텐트 안에서 들어갈 것이라 그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손령> 이번에 무소속으로라도 이낙연 전 총리나 김두관 전 지사는 출마할 거라고 보십니까?

박범계> 네. 김두관 전 지사님은 모르겠습니다만. 이낙연 전 대표. 지금 다른 당의 대표이시죠. 그분은 하실 거라고 봅니다.

손령> 그러면 통합의 대상이 된다고 보세요? 민주당에.

박범계> 그건 제 몫이 아닙니다. 제가 오늘 드릴 몫은 아니고 우리는 지난한 검찰 독재의 압제에서 우리가 스스로 싸워 이긴 민주당의 정신으로 이번 대선을 반드시 압승으로 민주당의 정권으로 뿐만 아니라 야당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하고도 어떤 동맹과 연대도 중요하다, 우린 그 힘으로 승리할 것입니다. 압승할 것입니다.

손령>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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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데이 모닝콜> 인터뷰 전문은 MBC뉴스 홈페이지(imnews.imbc.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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