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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투수 바비 밀러) |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LA 다저스 구단이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배포한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오른손 투수 바비 밀러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한다"며 "로스터에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오른손 투수 랜돈 넥을 옵션을 이용해 마이너리그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밀러는 콜업되기 전까지 올 시즌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에서 뛰었다. 총 3번의 등판(선발 2회)을 통해 모두 12이닝을 던졌다.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25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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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의 콜업 소식을 전한 다저스 구단 보도자료) |
밀러의 콜업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건 그가 지난 스프링캠프 때 무려 106마일(약 170.6km)짜리 타구에 맞고 쓰러졌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술을 피하고 건강한 것만도 다행인데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아 메이저로 콜업된 것을 팬들이 자신의 일처럼 좋아하고 있다.
다저스 투수 유망주인 밀러는 지난 2월말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믈백렌치에서 열린 홈 시범경기 3회초 수비 때 다저스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아찔했던 장면은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나왔다. 밀러는 당시 시카고 컵스 타자 마이클 부시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80마일짜리 커브를 던졌다.
부시가 휘두른 배트에 맞은 이 공은 곧장 밀러의 머리로 날아갔다. 타구속도는 무려 106마일이나 나왔다. 타구에 맞은 밀러는 곧바로 필드에 쓰러졌고, 한 동안 충격에 일어나지 못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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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왼쪽)과 바비 밀러) |
강한 타구에 맞았지만 밀러는 당시 의식을 잃지 않았고,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러 나온 트레이너와 함께 직접 걸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사고가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SNS를 통해 "연락해 준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 여러분의 연락은 내게 큰 의미가 있었다. 무서운 순간이었지만 지금은 괜찮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다시 투구할 수 있는 날을 고대한다"는 글을 통해 큰 부상이 아님을 알렸다.
그리고 약 한 달 보름의 시간이 흐른 17일,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복귀하게 됐다. 건강하게 돌아온 밀러가 다저스 전력에 얼마나 큰 힘이 될지 주목된다. 팬들은 그가 돌아온 것 만으로도 이미 만족하고 있다.
사진=바비 밀러©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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