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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욕심을 내서…” LG 박동원, 어렵게 구한 배트로 ‘2홈런 5타점’…왜 아쉽다고 했나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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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경기 4회말 1사 우중간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내가 욕심을 내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홈런 2개를 때렸다. 타점은 무려 5개다. 팀의 대승을 가장 앞에서 이끌었다. LG 박동원(35) 얘기다. 그런데도 아쉬움을 보였다. 6회말 만루에서 허무하게 물러난 게 걸린다. 홈런을 못 쳐서가 아니다. 욕심으로 볼을 쳤기 때문이다.

박동원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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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삼성과 경기 6회말 2사1,2루 타격 후 아쉬워하고 있다. 유격수 플라이 아웃.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살리지 못한 좋은 기회도 있었다. 6회말 1사 만루. 3볼로 유리한 볼카운트였다. 양창섭의 초구를 받아쳤다. 높이 뜬 공은 좌익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박동원은 아쉬움 가득한 모습으로 돌아섰다.

당시를 떠올린 박동원 “대기 타석에서부터 욕심이 났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사실 못 친 거는 괜찮다. 그런데 내가 욕심을 내서 볼을 쳤다. 안 쳤으면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그 부분 때문에 스스로 화가 났다”고 말했다.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앞서 홈런을 2개나 때렸다. 그에 힘입어 팀도 대승을 챙겼다. 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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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이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경기 5회말 무사1,2루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팀 분위기와 함께 개인 성적도 좋다. 시즌 타율 0.375다. 홈런은 무려 5개다. 오스틴 딘과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리고 있다. 박동원은 방망이가 좋아서라고 한다. 어렵게 구한 방망이다.

박동원은 “좋은 방망이를 쓴다. 여러 방망이 골라서 쓰는 편인데, 이 방망이는 좀 힘들게 샀다. 구단에 부탁해서 구해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 미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날 왔다. 늦게 온 만큼 좋은 운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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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이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경기 5회말 무사1,2루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오지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시즌 초반부터 좋다. 방심하지 않는다. 언젠가 감이 떨어졌을 때를 생각한다. 박동원은 “지금 내가 좋은 역할 하고 있지만, 6~7개월 동안 이 성적일 수는 없다. 그때는 다른 선수가 도와줄 거다. 그게 우리 팀워크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개인 성적과 함께 팀 성적도 ‘고공행진’이다. 큰 점수 차이였음에도 개인 기록에 순간 욕심낸 본인에게 화를 냈다. 그만큼 팀에 진심이다. 박동원과 LG가 잘 나가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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