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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로 차 팔았다?"…中 포르쉐 판매왕, 악성루머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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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부 지역에서 포르쉐를 가장 많이 거래한 '판매여왕' 34세 몰리 무 첸웬의 모습. 그녀는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성적인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중국 북부 지역에서 포르쉐 차를 가장 많이 거래한 '판매여왕'이 자신을 주제로 성적인 루머를 퍼뜨리는 이들에 대해 법적 대응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현지시간) 포르쉐 중국 북부지사 판매 챔피언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34세 여성 몰리 무 첸웬(Molly Mu Qianwen)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 첸웬은 2023년 170대에 달하는 포르쉐 차를 판매한 성과로, 지난해 포르쉐 중국 CEO로부터 상을 받았다. 그녀의 사연은 SNS(소셜미디어)에 공유돼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무 첸웬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그녀는 성관계로 고객을 유치한 것", "성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거짓 매출 신기록" 등 루머 댓글을 적었다.

지난 2월에는 무 첸웬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기도 했다. 이 영상은 무려 9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결국 무 첸웬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거주지 산둥성 칭다오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이후 그는 언론 인터뷰에 나서 "경찰이 부적절한 영상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온라인 피해뿐 아니라 낯선 사람이 나에게 전화를 직접 걸어 비난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아무리 설명해도 그런 소문은 지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난 결혼해 아들을 두고 있으며 내 고객의 60~70% 정도는 여성"이라며 "난 고객과 사적으로 어울리거나 함께 식사한 적도 없다"고 성추문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무 첸웬은 자신의 영업 비결을 친화력, 진정성 등이라고 설명하며 "내 SNS 팔로워 수가 8만4000명이 넘는데 차량 주문 중 3분의 1가량이 이들에게서 이뤄진다"라고도 주장했다.


중국에서 포르쉐 차량은 50만위안(약 9700만원)~200만위안(약 3억9000만원) 사이 가격으로 판매된다. 대다수 누리꾼은 무 첸웬의 적극적인 대응을 응원하며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비난받아선 안 된다"고 힘을 실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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