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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모달 AI 개발' 업스테이지, AI 개발 전략 발표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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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멀티모달 AI를 개발한다. 멀티모달 AI는 글자로 문답을 주고받는 일반 AI와 달리 그림, 영상, 소리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모두 받아들여 분석하고 원하는 답을 다양한 형태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명화를 보여주면 관련 해설을 글자나 음성으로 제시한다. 미국 오픈AI의 'GPT-4o'가 대표적인 멀티모달 AI다.

업스테이지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규모언어모델(SLM)에 초점을 맞춘 AI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거대언어모델(LLM)보다 용량이 작은 SLM 사용량이 LLM보다 최소 3배 이상 많을 것"이라며 "SLM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그래픽카드(GPU) 1장으로 처리할 수 있는 SLM으로 1등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멀티모달 AI 등 AI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업스테이지 제공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멀티모달 AI 등 AI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업스테이지 제공


여기 맞춰 이 업체는 현재 제공 중인 '솔라 프로 1.2' AI보다 성능을 개선한 '솔라 프로 1.3'과 '솔라 프로 1.5', 멀티모달 AI '솔라 docVLLM'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우리말 이해 능력이 향상된 솔라 프로 1.3은 이날 공개됐으며 솔라 프로 1.5는 6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6월 선보이는 솔라 docVLLM은 그림과 표가 들어 있는 문서를 통째로 인식해 정리해 주는 능력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솔라 docVLLM은 문서 처리에 특출한 능력을 지닌 멀티모달 AI"라며 "기존 멀티모달 AI들은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문서량이 10페이지 내외인 데 비해 솔라 docVLLM은 20페이지 이상의 문서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AI를 앞세워 이 업체는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지난달 말 개설한 일본 법인을 이끄는 마츠시타 히로유키 대표는 "일본 생성형 AI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47%여서 시장 규모가 올해 4조 달러에서 2030년 1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일본 기업을 위해 설계한 경량 AI '신'을 지난달 일본에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동남아시아에도 현지 업체들과 손잡고 진출한다. 김 대표는 "태국에 국가 맞춤형 AI를 구축한데 이어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몽골 튀르키예 등에서 AI 개발과 관련한 연락이 많이 온다"며 "압도적 성능의 AI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