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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탄탄한 ‘눈높이 포트폴리오’로 경쟁력 갖출 것” [뉴욕 오토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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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현황 및 현지 파트너십 소개
“2030년까지 EV 21종, HEV 14종 확대 제공”
“2030년 전기차 연 200만대 팔 것”
소비자 수요 기반 포트폴리오 확장 속도
“팰리세이드, 탄탄한 포트폴리오 대표 사례”
헤럴드경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왼쪽). 뉴욕=서재근 기자



[헤럴드경제(뉴욕)=서재근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북미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우선 실천 과제로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수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이하 뉴욕 오토쇼)’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투자 현황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이 소비자 수요에 기반한다는 것을 알기에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수소전기차 등에 투자하고 있다”라며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춰 새롭게 선보이는 팰리세이드와 같은 신차들은 현대차의 탄탄한 포트폴리오 및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시”라고 말했다.

이어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21개까지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차종을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 제공할 것”이라며 “전기차 모델은 2030년 연 2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과 파트너들의 의견을 계속해서 경청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현지화 및 포트폴리오 확장에 초점을 맞춘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조지아주에서 준공식을 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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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달 24일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서 ▷자동차(86억달러) ▷부품 및 물류·철강(61억달러) ▷미래산업·에너지(63억달러) 등 주요 분야에 2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신규 대미 투자계획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가운데 첫 번째 사례다.

현대차그룹은 HMGMA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향후 50만대로 확대하는 한편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일관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아울러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도 시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북미 최대 생산기지인 HMGMA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친환경차를 생산해 시장 영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6일 HMGMA의 준공식 환영사에서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이라며 현지화 전략 강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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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투자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뉴욕=서재근 기자



아울러 무뇨스 사장 역시 이날 HMGMA 기반의 현지화 전략과 더불어 미국 기업들과 맺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 사례도 소개하며 현대차의 적극적인 대미 투자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먼저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조지아주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개최하고 미국에 오는 2028년까지 2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10만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아울러 현대차는 아마존, 웨이모, 제너럴 모터스 등과 협력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이 소중히 여기는 기술과 그에 걸맞은 경험을 갖춘 우수한 제품을 지속해서 제공해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공격적인 대미 투자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2023년 대비 4% 증가한 소매 판매 실적을 거두며 4년 연속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라며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가 10% 늘며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미국 현지 판매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올해 3월에는 지난해 동월 대비 판매가 13% 증가하는 등 역대 3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6개월 연속 동월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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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한 ‘팰리세이드 XRT Pro’. 뉴욕=서재근 기자



한편, 현대차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뉴욕 오토쇼에서 4433㎡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XRT Pro’ 트림이 적용된 ‘팰리세이드 XRT Pro’를 비롯해 총 28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팰리세이드는 북미 시장에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추는 등 이전 세대 대비 상품성이 대폭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