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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월클, 김민재 쓰레기" 韓 선수 아꼈던 명장, 토트넘 복귀 준비…"우승 청부사 온다, 놀라운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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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가 토트넘 홋스퍼 충격 복귀설과 연결됐다. 무리뉴 입장에서는 감독 경력 동안 유일하게 우승에 실패했던 토트넘 홋스퍼에서 재도전할 절호의 기회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16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 화려하게 복귀하는 문이 다시 열릴 수도 있다.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체제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후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오르며 나름 순항했다. 이번 시즌에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졌으나 현실은 달랐다. 리그에서 15위로 처졌고, 리그컵과 FA컵은 모두 탈락했다.

남은 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뿐이다. 현재 8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1차전서 독일 강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겼다. 2차전 원정을 남겨둔 가운데 토트넘이 바라는 건 오직 유로파리그 우승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임을 맡을 인물이 3명 정도로 압축된 상황이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마스 프랭크(브렌트퍼드), 마르코 실바(풀럼),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라올라가 본머스에 잔류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면서 토트넘은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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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무리뉴도 언급되기 시작했다.

무리뉴는 2019년부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뒤를 이어 토트넘을 지휘했다.


하지만 무리뉴는 토트넘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무리뉴가 거쳐간 팀은 많이 있으나 무리뉴가 맡은 팀에서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따내지 못한 건 토트넘이 유일하다.

무리뉴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데뷔 초기 시절 자국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의 지휘봉을 잡아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첼시에서는 프리미어리그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으며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단일 시즌 리그 최소실점(15실점) 기록도 썼다.


이탈리아 인터밀란에서는 이탈리아 구단 최초의 트레블을 이끌었고, 세계 최강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서는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각각 1회씩 우승했다.

심지어 암흑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해서도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고, FA컵과 리그컵까지 거머쥐며 왜 자신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장 중 하나로 평가받는지 입증했다.

하지만 무리뉴는 토트넘에서는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지 못했다. 리그컵 결승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토트넘은 리그컵 결승 직전 무리뉴를 경질했고, 결국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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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떠난 무리뉴는 AS로마 감독이 돼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또 한 개의 우승컵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감독을 맡고 있다. 페네르바체에서도 우승컵이 없긴 하지만 부임 첫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뉴가 감독 생활을 하는 동안 트로피가 없었던 건 토트넘이 유일하다고 봐야 한다.

때문에 최근 페네르바체에서 경기 외적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무리뉴가 튀르키예를 떠나 토트넘으로 올 수 있다는 게 이번 소문이 나온 이유다.

무리뉴의 토트넘 복귀설을 처음으로 전한 이탈리아 매체 투토 칼치오 에스테로는 "무리뉴는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에서 모든 타이틀을 획득했다. 수많은 성공을 거둔 무리뉴도 단 한 번 트로피를 얻는 데 실패했다. 바로 토트넘이었다"며 "토트넘에 있을 때 무리뉴는 다른 팀에서 얻은 경험을 활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안전한 길을 향해 가고 있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는 수수께끼다. 튀르키예에서 무리뉴가 겪은 격동의 사건을 고려하면 무리뉴와 토트넘의 재회가 놀라운 방식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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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온 건 아니지만 무리뉴가 인생 최악의 실패를 경험한 토트넘에서 명예회복에 나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었다.

진위 여부를 떠나 무리뉴가 토트넘에 복귀한다면 손흥민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을 가장 잘 썼던 감독 중 한 명이 바로 무리뉴였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 온 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라는 두 세계적인 공격수가 좀 더 호흡하면 엄청난 시너지 낼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둘의 콤비플레이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둘은 케인이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갈 때까지 47골을 서로 도움과 골을 주고받으며 합작했다. 무리뉴는 특히 2020년 10월엔 손흥민을 가리켜 "월드클래스가 맞다"고 인정했다.

무리뉴는 토트넘에 머무를 때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를 한 눈에 알아보고 손흥민의 휴대폰을 통해 연락하는 등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트넘 구단이 반대해서 김민재 영입을 이루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탈리아 AS로마 감독을 하던 2023년 1월 당시 김민재 소속팀이던 나폴리와 경기하기 직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이 쓰레기라고 하던 그 수비수가 지금 나폴리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하는 김민재"라며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이 김민재를 '쓰레기'라고 부른 것은 그의 빼어난 실력을 칭찬하는 일종의 반어법이었던 셈이다.


최근 토트넘 감독 후보로 언급됐던 이라올라가 본머스 잔류 가능성이 커지면서 후보에서 제외된 가운데 그 자리를 무리뉴가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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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풋볼365,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