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 대전, 3부 강릉시민축구단에 종료 직전 골로 2-1 진땀승
![]() |
부천FC 이의형.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K리그2(2부) 부천FC가 연고지로 얽힌 K리그1 제주 SK와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코리아컵 16강에 올랐다.
부천은 1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후반 40분 이의형의 결승 골로 제주를 1-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두 팀의 대결은 연고 이전과 관련한 인연으로 관심을 끌었다.
제주 SK는 전신이었던 부천 SK가 2006년 제주로 연고지를 이동하면서 현재에 이르렀고, 부천FC는 이듬해 새롭게 창단됐다.
이후 두 팀은 제주가 K리그2에서 뛴 2020년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는 제주가 세 차례 모두 이겼다. 그러나 전신인 FA컵을 포함해 코리아컵에서는 처음이자 5년 만에 이뤄진 격돌에서는 부천이 웃었다.
후반 13분 부천 한지호가 제주 골키퍼 안찬기에게 태클하는 과정에서 두 선수 간 신경전이 벌어졌고,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대치하는 등 시종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한지호와 안찬기 모두 경고를 받았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40분이었다.
부천 바사니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까지 공을 몬 뒤 슈팅한 공을 안찬기가 제대로 잡지 못했고, 쇄도하던 이의형이 재차 차넣었다.
부천은 후반 추가 시간 제주 수비수 장민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바사니의 킥이 골키퍼 안찬기에게 잡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한 골 차 우위는 끝까지 지켜냈다.
![]() |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
K리그1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은 K3리그(3부) 하위 팀 강릉시민축구단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임덕근의 헤딩 결승 골로 2-1 진땀승을 거뒀다.
대전은 황선홍 감독의 지휘 아래 올 시즌 최상위리그인 K리그1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김도근 감독이 이끄는 강릉은 올 시즌 K3리그에서 2무 2패로 15개 팀 중 13위에 머물러 있다.
대전은 이번 주말 K리그1 2위 김천 상무와 맞대결을 대비한 듯 리그 득점 선두 주민규를 아예 엔트리에서 빼는 등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대전은 전반 15분 상대 수비수 김기수의 자책골로 앞섰다.
하지만 전반 39분 강릉의 프리킥 기회에서 전우람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송영민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은 공을 골키퍼 이창근이 잡았다가 가랑이로 빠트려 동점 골을 내줬다.
전반을 1-1로 맞선 채 마친 대전은 후반 들어 밥신, 오재석과 신상은에 이어 오는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합류하는 윤도영에 안톤까지 차례로 투입하며 추가 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강릉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추가 시간이 흐르던 후반 50분 김현욱의 오른쪽 코너킥을 임덕근이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열린 12경기에서 부천, 그리고 K리그2 화성FC를 1-0으로 꺾은 K3리그 시흥시민축구단 외에는 하위리그 팀들이 상위 리그 팀에 모두 졌다.
K리그1에서 최근 6연패를 당해 12개 팀 중 11위로 처지자 지난 13일 박창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대구FC는 K3리그 김해FC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서동원 수석코치가 임시로 팀을 이끈 이날 대구는 전반 6분 박대훈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정재상이 골문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아 선제 결승 골을 뽑았고, 후반 10분 김정현이 추가 골로 승부를 더 기울였다.
![]() |
광주FC 가브리엘(왼쪽)과 박인혁. |
광주FC도 K3리그 경주한수원을 광주로 불러들여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가브리엘을 앞세워 2-0으로 눌렀다.
수원FC는 K3리그 부산교통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추가 시간이 흐르던 후반 52분 정승배의 결승 골로 가까스로 2-1 승리를 거뒀다.
FC안양은 K4리그 신생팀 세종SA의 돌풍을 잠재웠다.
원정팀 인양은 전반 24분 야고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운이 머리로 받아 넣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2017년 FC안양 사령탑이었던 김종필 세종 감독과 당시 코치였던 유병훈 현 안양 감독의 인연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세종SA는 1라운드에서 울산시민(K3)을 3-0으로 꺾은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전남 드래곤즈(K2)까지 3-1로 잡아냈으나 K리그1 팀인 안양은 넘어서지 못했다.
![]() |
FC안양 김운이 세종SA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레머니 하고 있다. |
전북 현대는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 홈 경기에서 90분 동안 0-0으로 맞선 뒤 연장전에서 콤파뇨의 두 골과 전진우의 추가 골을 엮어 3-0으로 승리했다.
◇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전적 * 앞 팀 홈 경기, 괄호 안은 소속 리그
▲ 16일
화성FC(K2) 0-1 시흥시민축구단(K3)
강릉시민축구단(K3) 1-2 대전하나시티즌(K1)
전북 현대(K1) 3-0 안산 그리너스(K2)
김포FC(K2) 2-1 천안시티FC(K2)
세종SA축구단(K4) 0-1 FC안양(K1)
대구FC(K1) 2-0 김해FC(K3)
대전코레일(K3) 3-0 남양주시민축구단(K4)
부산교통공사(K3) 1-2 수원FC(K1)
광주FC(K1) 2-0 경주한수원(K3)
인천 유나이티드(K2) 2-1 평창 유나이티드(K4)
부천FC(K2) 1-0 제주 SK(K1)
김천 상무(K1) 2-0 수원 삼성(K2)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