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단일화파’·나경원 ‘아스팔트파’…경선 캠프 윤곽
압도적 1위 후보 없는 상황에
현역 의원 대부분 ‘관망’ 기조
단일화 이슈 등 염두에 둔 듯
당내선 ‘구색 맞추기’ 움직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자 현역 의원들이 속속 후보 지원에 나서며 각 캠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김문수 후보 캠프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단일화하라고 주장하는 인사가 합류한 것이 눈에 띈다. 나경원 후보 캠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적극 나선 ‘아스팔트파’가, 한동훈 후보 캠프에는 탄핵 국면을 함께하며 ‘똘똘 뭉친’ 친한동훈(친한)계가 우선 결합했다. 당내 압도적 1위 후보가 없는 상황이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도 이어졌다.
김 후보 캠프는 16일 현역 의원 4명을 주요 직책에 인선했다. 한 권한대행 출마와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주장한 박수영 의원이 정책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문수 등 보수우파 지지 후보+경제전문가 한 대행의 시너지=필승”이라고 적었다. 엄태영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에, 김선교 의원은 특보단장에, 인요한 의원은 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에 인선됐다.
홍준표 후보 캠프에는 김대식·김위상·유상범 의원이 합류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당내 지지세가 미약했던 홍 후보는 이번에는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홍 후보의 선거캠프 개소식에는 추경호·이철규·박성민 등 친윤석열계 등 의원 17명이 참석했다. 유 의원은 당시 “홍 후보는 더 이상 독고다이가 아니다”라고 했다. 홍 후보 측은 지지하는 의원 수가 30명이 넘는다고 주장한다.
현역 의원 대부분 ‘관망’ 기조
단일화 이슈 등 염두에 둔 듯
당내선 ‘구색 맞추기’ 움직임
![]() |
오세훈과 ‘밀착’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후 시장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자 현역 의원들이 속속 후보 지원에 나서며 각 캠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김문수 후보 캠프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단일화하라고 주장하는 인사가 합류한 것이 눈에 띈다. 나경원 후보 캠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적극 나선 ‘아스팔트파’가, 한동훈 후보 캠프에는 탄핵 국면을 함께하며 ‘똘똘 뭉친’ 친한동훈(친한)계가 우선 결합했다. 당내 압도적 1위 후보가 없는 상황이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도 이어졌다.
김 후보 캠프는 16일 현역 의원 4명을 주요 직책에 인선했다. 한 권한대행 출마와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주장한 박수영 의원이 정책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문수 등 보수우파 지지 후보+경제전문가 한 대행의 시너지=필승”이라고 적었다. 엄태영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에, 김선교 의원은 특보단장에, 인요한 의원은 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에 인선됐다.
![]() |
경제 정책 발표 홍준표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경제·노동·과학기술 분야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준표 후보 캠프에는 김대식·김위상·유상범 의원이 합류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당내 지지세가 미약했던 홍 후보는 이번에는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홍 후보의 선거캠프 개소식에는 추경호·이철규·박성민 등 친윤석열계 등 의원 17명이 참석했다. 유 의원은 당시 “홍 후보는 더 이상 독고다이가 아니다”라고 했다. 홍 후보 측은 지지하는 의원 수가 30명이 넘는다고 주장한다.
나 후보 캠프에는 강승규·김민전·박상웅·이만희·임종득 등 의원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주로 나 의원과 함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한 ‘아스팔트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 |
‘셀카 정치’ 부활 한동훈 후보가 16일 대구도시철도1호선 중앙로역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인선을 하지는 않았지만 박정하·서범수·안상훈·우재준·한지아 의원 등 친한계가 돕고 있다. 한 후보 측은 현역 의원 20여명이 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 한 후보 출마 선언식에는 친한계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 18명이 참석했다.
안철수 후보·이철우 후보·양향자 후보 캠프는 현역 의원 없이 꾸려진 상태다. 안 후보 출마 선언식에는 윤상현 의원이 참석했다. 이 후보 출마 선언식에는 이달희 등 현역 의원 5명이 자리를 지켰다. 유정복 후보 캠프에는 이종배 의원이 합류했다.
![]() |
지난 대선과 달리 현역 의원의 경선캠프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특정 후보에 대한 쏠림 현상도 보이지 않는다. 김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나 그에게 힘을 보태는 의원은 현재로선 많지 않다. 김 후보 캠프가 이날 김 후보 지지 의원 명단을 밝혔는데 명단에 포함된 장동혁 의원실이 즉각 반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당내에서는 주요 후보 캠프에 현역 의원 수를 균형있게 배치해 구색을 갖추려는 기류까지 감지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와 만나 “한 의원이 ‘모 후보 캠프에 사람이 없다. 거기에 가서 균형을 맞춰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유력 주자가 부재해 대다수 의원이 관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다수 의원이 섣불리 특정 후보 지지에 나서지 않고 한 권한대행 대선 출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경선이 끝이 아니다”라며 “한 권한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단일화 이슈가 계속 남아 있어 의원들의 관망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민서영 기자 purple@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 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