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붕괴 사고' 현장까지 40초…다시 문 연 학교, 학부모들 "불안한데"

속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선출 취소…새 후보 접수 시작


[앵커]

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 째입니다. 사고 지점 인근 초등학교가 오늘(16일)부터 수업을 재개했는데, 일단 문제가 없다는 안전 진단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이세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너져 내린 구조물과 흙더미가 엉켜 현장은 발 딛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뒤엉킨 토사와 자재를 제거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추가 붕괴 우려가 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현장을 둘러보니 주변 도로와 인도는 여전히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광명시청 관계자 : 지반 침하 우려가 있으니까 아마 쉽사리 해제를 못하지 않을까…]

이런 가운데 사고 지점에서 50미터 떨어진 초등학교는 오늘부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학교는 "유의미한 구조 결함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균열이 발견된 운동장은 여전히 폐쇄돼 있어 학생들은 실내에만 있어야 합니다.

초등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있는데요.


학교에서 사고 현장까지 거리는 40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학교 앞에 안전요원이 배치됐고 부모들도 학교를 다시 열어야 일상이 돌아온다는 걸 알고 있지만 오늘만큼은 아이들을 학교에 혼자 보낼 수 없었습니다.

[2학년 학부모 : (운동장 금이) 조금 더 진행이 되면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고 중간에 하교 시키려고 지금 바로 왔거든요.]

[1학년 학부모 : 체험학습 내고 안 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왜냐하면 불안한 건 마찬가지니까…]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 : (사고 당시 대피 안내 받고) 거의 한 85% 정도는 다 나간 것 같아요. 걱정되죠. 집이 무너지면 어떻게 해 갈 데가 없잖아요.]

붕괴 현장에선 아직 실종자 한 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진처럼 내려앉은 왕복 6차선 도로는 그대로입니다.

더딘 복구 속에 한 쪽에선 학교가 문을 열었지만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방극철 / 영상편집 박인서 / 영상디자인 조성혜]

이세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