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왔다 갔다 지지 선언 >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예비 후보 캠프 측이 현역 의원들의 합류 여부를 놓고 첫날부터 혼선을 빚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16일) 오전 10시에 당내 현역 의원들 중에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거나 합류할 예정인 사람들의 기자회견이 있다는 공지가 오전 8시 반쯤 왔습니다.
참고로 지금 여론 흐름 상 김문수 후보가 상당히 상위권에 있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에 과연 누가 김문수 캠프에 참여하느냐 그 자체가 큰 관심사죠.
그런데 약 한 시간 만에, 다시 얘기해서 행사 시작 약 30분 전에 이 행사가 잠정 연기됐다는 공지가 올라옵니다.
[앵커]
이게 후보 등록하고 사실상 첫 번째 일정일 텐데, 그럼 굉장히 중요한 일정이잖아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죠?
[기자]
일단 당초 캠프 측에서는 최소 5~10명 정도의 현역 의원이 합류할 것 같다면서 장동혁 의원의 이름도 거론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장 의원이 자신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공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을 했습니다. 반박한 거죠.
이 때문에 캠프가 행사를 잠정적으로 연기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고요.
그런데 또 10시가 넘어서 공지가 다시 하나 오는데요.
긴급 수정 공지로 원래 예정됐던 행사가 진행이 된다. 다만 비공개다. 라는 공지가 뜬 겁니다.
세를 과시하는 행사인데 비공개로 한다? 좀 의아한 측면이 있는 것이죠.
아마 이런 측면들을 캠프 측에서도 알았는지 결국에는 공개 행사로 전환해서 치르게 됐습니다.
결국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문수 캠프가 좀 성급하게 세 불리기에 나서다 보니 당사자들의 의중을 미리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해프닝일 수 있겠지만 첫 시작부터 어수선한 모습이군요.
[기자]
참고로 장동혁 의원은 빠졌지만, 합류 인사 중에 눈에 띄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박수영 의원인데요.
당내에서 앞장서서 한덕수 차출론을 이야기하고 있는 의원입니다.
그런데 왜 김문수 캠프에 합류했느냐,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죠.
지금 자신이 봤을 때는 여러 후보 중에 김문수 후보만 오직, 유일하게 꼭 자신이 되지 않아도 된다. 이른바 '난가'가 아니다. 이런 측면이 있어서 지지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 우리 당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되는데 (김문수 후보가)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열린 마음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앵커]
박수영 의원은 김문수 후보를 최종 후보로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한덕수 총리와의 가교 역할을 하려는 거다, 이런 뜻인가요?
[기자]
그런 분석들이 지금 많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 캠프 합류하면서 자신의 SNS에 "김문수 등 보수우파 지지 후보 + 경제전문가 한덕수 대행의 시너지 = 필승" 이런 공식을 올리면서 한덕수 차출론에 여전히 힘을 싣는 모습을 보여줬고요.
다만 이런 박수영 의원의 분석과 전망이 앞으로 맞아 떨어질지는 두고 봐야 됩니다.
거의 딱 1년 전이죠. 지난해 4월 15일, 당시 박수영 의원이 총선 참패가 아니라면서 자신이 직접 그래프를 그려 분석한 것을 돌비뉴스 시간에 전해드린 바 있었습니다.
다시 보시면 마치 의석수가 크게 증가한 것처럼, 득표율 차이도 크게 줄어든 것처럼 그래프를 왜곡한 게 아니냐. 그래서 이른바 정신 승리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나온다고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앵커]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당분간 국민의힘이 경선이 치열하기 때문에 계속 소식이 많이 있겠군요.
이성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