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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협상카드 떠오른 '알래스카 LNG'…사업성 논란에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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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협상카드 떠오른 '알래스카 LNG'…사업성 논란에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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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호 관세 문제를 놓고 우리 정부가 다음 주 미국과 본격 협상에 들어갑니다. 우리의 협상 카드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알래스카 가스관 개발 사업'인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알래스카 가스관 개발 사업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화두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17년 11월 7일) : 미국이 많은 나라와 무역적자가 있고 우리는 무역적자를 원하지 않습니다.]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알래스카 측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타당성 등을 따져보기로 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 : 조금 교류 있다가 어느 순간 흐지부지 느낌으로 종료가 된 거로… 여러 가지 상황이 고려돼서 그렇지 않았을까…]

알래스카 북단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1300km짜리 가스관을 통해 남단으로 옮긴 뒤 액화해 판매하는 프로젝트인데 수십 년간 미국의 숙원 사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늘 사업성이 논란이 돼 왔습니다.

가스관 건설 등 사업비만 60조원대에 이르는 데다, 1년 내내 땅이 얼어있어 일할 인력조차 구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LNG 공동개발 투자협약까지 맺었던 중국은 2년 만인 2019년 사실상 발을 뺐고, 엑손모빌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비슷한 이유로 중도 하차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로선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하기보다 알래스카산 LNG를 수입해 오는 조건이 유리하지만, 원하는 만큼 관세 면제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달 이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대만 등 다른 나라 사례를 우선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이) 성공하면 살게' 이게 낫지 성공할지 실패할지도 모르는 프로젝트에 대규모 돈을 쏟아붓는 거는 합리적인 의사 결정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최상목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본격 무역 협상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신하경]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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