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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위기' 유승민 회장, 격정 토로 "소처럼 일했는데 직무태만?…악의적 음해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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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스포츠윤리센터의 인센티브 부당 지급을 이유로 한 대한탁구협회 징계를 요구에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탁구협회가 후원금에 대한 인센티브로 유치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한 것이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당시 협회장이던 유 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징계를 요구한 상태다.

탁구협회는 윤리센터 요구에 따라 새롭게 구성되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이 사안을 다룰 예정이다. 앞서 윤리센터의 결정문을 받은 직후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유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심경을 토로했다.

유승민 회장은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와 판단을 존중한다. 다만 이번 사안은 일부 행정적 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과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과정에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이해부족과 실수도 리더인 나의 불찰"이라고 적었다.

그는 "오늘 회원종목단체장 간담회 자리에서 사과를 표명 했으며, 이는 윤리센터가 아닌 종목단체의 발전에 헌신하시는 단체장님을 비롯한 임원분들과 체육을 사랑하시는 여러분께 드렸다"고 설명하며 "현장에서 오랜 시간 댓가 없이 자발적으로 헌신해온 비상근 임원분들에게 '직무태만'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느껴진다. 비단 저뿐만이 아닌 모든 체육인의 인권과 노고를 존중하는 기관이라면 현장의 특수성과 현실적인 어려움도 함께 고려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유 회장은 "우리는 해당 인센티브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하지 못한 채,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한 후 지급한 것이다. 단체 운영이 보다 투명하기 위함이지 불순한 의도나 개인적 이익을 위한 행동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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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회장은 "지난 5년간 탁구협회를 맡으면서 소처럼 일했다. 밤낮없이 월급,차량,판공비, 심지어 협회의 사무실 한칸도 없이 어떠한 협회의 자산을 사용하지 않고 탁구인을 대표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일했다. 수백명에게 수천번 고개 숙이며 탁구협회를 도와달라 부탁했다"면서 "자존감은 사라졌지만 오로지 협회만 생각했다. 아빠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과 가족들은 적당히 하라고 볼멘소리를 했음에도 그렇게 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내게 돌아오는건 '직무태만'이라고 한다. 특히 저와 함께 종목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 '업무상배임'으로 고발당한 전직임원 두분께도 미안한 마음이다. 선거 당시에도 분명히 말씀드렸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 이 입장은 지금도 변함없다. 다만, 이는 '카더라' 식의 스크래치가 아니라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정확한 소명 기회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회장은 "규정을 몰라 발생한 행정적 착오가 있었다면 바로잡을 의지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선 다시한번 유감을 표한다. 체육회를 안정시키고 개혁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책임을 피하기보다 감당하는 자세가 더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체육발전을 위해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기여하시는 분들이 질타가 아닌 박수를 받으실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유 회장은 "조사 결과에 대한 소명은 앞으로 법적‧절차적 과정을 통해 충분히 이뤄질 것이며, 나는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다만 체육인들을 혼란시키고 분열시키는 악의적인 음해나 허위사실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할것"이라며 "앞으로는 대한민국 체육회장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속에 작은실수조차 용납되지 않는 자세로 스스로에게 더 채찍질하며 다시는 체육인 여러분들이 실망하시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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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