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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차량 개발 속도 내는 현대차그룹…“중·저가 모델은 가격 인상 최대한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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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최고운영책임자), 재키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사장,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CEO(최고경영자),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15일(현지시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공개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고성능·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의 파고를 헤쳐가려면 장기적으로 고가 차량으로 수익을 꾀하고, 중·저가 차량의 가격 인상은 억제하는 ‘투 트랙’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전동화 오프로더 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X Gran Equator Concep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도전적인 모험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디자인한 콘셉트 모델이다. 극한의 조건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고 뛰어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제작해 도로 위에서의 정교함과 험로에서의 강인함을 동시에 갖췄다는 설명이다.

실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의 조화로 직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우아함과 강인함, 편안함과 탐험 정신이라는 상반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는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색상을 적용한 레이싱 차량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 모델과 레이싱 제복 디자인을 선보이며 내구 레이싱 참가 의지를 다졌다.


제네시스는 2026년부터 GMR-001 하이퍼카를 실제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다.

GMR-001 하이퍼카는 전면에서 측면까지 이어진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 디자인을 바탕으로 공기역학적인 구조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어느 장소와 어느 각도에서도 누구나 쉽게 차별화된 제네시스만의 정체성을 알아볼 수 있다. 오렌지 컬러에서 차량 후면부로 갈수록 점차 짙어지는 붉은색은 엔진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고조되는 속도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또한 차량 전반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한글 ‘마그마’가 한국적 정서를 반영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제네시스는 오는 18일부터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을 제네시스 주요 모델과 함께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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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 현대차그룹 제공


한편,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관세 전쟁 돌파 전략의 일단을 내비쳤다.

무뇨스 사장은 블룸버그 통신과 만나 “자동차 제조업체가 부담하는 관세 비용의 영향이 모델의 가격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를 감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엔트리 레벨의 가격이 3000∼4000달러(약 429만∼571만원)씩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시장의) 고객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해서 가격을 그렇게 올리면 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하룻밤 사이에 엄청난 (가격) 인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며 “시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이달 초 현대차가 미국에서 가격을 향후 두 달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가 이런 마케팅 프로그램이 끝난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대차가 일부 모델을 빼거나 가격을 크게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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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제네시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 공개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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