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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퍼드! 맨유에서 다시 해보자, 너무 잘 한다"…PSG 상대로 월클 증명→레전드 대선배 "맨유서 한 번 더"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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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마커스 래시퍼드가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펼친 인상적인 활약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래시퍼드의 경기력을 극찬하며 그의 미래를 둘러싼 논쟁에 불을 붙였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인 그는 올 시즌을 애스턴 빌라에서 임대 생활 중이다. 완전 이적 조항도 포함돼 있어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 출신 우나이 에미리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는 16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PSG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으나, 1차전 1-3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합계 4-5로 아쉽게 대회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와 별개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래시퍼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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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래시퍼드는 전반전에는 다소 조용했지만 후반전 들어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PSG 수비진을 괴롭혔다.

특히 세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는 장면에서는 "상대 수비수를 속이면서 돌아 박스 안으로 돌파해 절묘한 컷백을 제공했다"며 "이번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BBC' 해설자 디온 더블린은 "그는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끊임없이 압박하며 PSG 수비진이 실수하게 만들었다. 오늘 경기에서 빌라 최고의 선수였다"고 평했다.

래시퍼드는 이날 경기에서 경기 최다 박스 안 터치(12회), 최다 찬스 창출(4회), 최다 크로스(9회)를 기록하며 활약을 수치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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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래시퍼드의 활약에 대해 맨유의 전설 웨인 루니는 래시퍼드가 다시 맨유로 돌아와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루니는 '아마존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임대는 불가피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맨유에서 성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루니는 이어 "래시퍼드는 여전히 맨유를 사랑한다. 그는 맨체스터 출신이고 맨유 팬이며, 클럽에 유산을 남기고 싶어한다"고 덧붙이며 그의 맨유 복귀 가능성을 점쳤다.

래시퍼드는 올 시즌 초 맨유에서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 하에 출전 기회를 제대로 부여받지 못해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빌라로 임대됐다. 이후 15경기에서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점차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전 리버풀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 역시 래시퍼드의 활약에 대해 "그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그는 모두가 틀렸다는 걸 증명했다"며 인터뷰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터리지는 이어 "감독이 선호하지 않을 때는 선수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래시퍼드는 그렇게 했고, 빌라에서 자신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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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빌라에는 예상치 못한 피해자가 등장했다. 래시퍼드의 출전이 점차 늘어나면서 기존 주전 공격수 올리 왓킨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이에 대해 "래시퍼드가 중용되며 왓킨스는 불만을 품고 여름 이적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실제로 왓킨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챔피언스리그 PSG전에서 벤치에 머무르다 래시퍼드를 대신해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고, 그 과정에서 팀의 공격 템포가 떨어졌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BBC' 해설자 스티븐 워녹은 "래시퍼드가 최고의 경기를 펼치고 있었는데, 그를 빼는 건 이해할 수 없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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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퍼드의 현재 임대 계약에는 약 4000만 파운드(약 757억원)에 이르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가 이를 행사할지 여부는 시즌 종료 후 결정될 예정이다.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 향후 몇 주간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래시퍼드는 현재 27세로, 커리어의 정점을 향해가는 시점에 놓여 있다. 빌라는 최근 몇 년간 유럽 무대 진출 및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도약을 이루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선수에게 매력적인 조건이 될 수 있다.

웨인 루니는 "그가 오늘 밤처럼 수비를 흔들고, 슈팅을 시도하고,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 계속된다면 맨유가 그를 다시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래시퍼드가 현재 빌라에서 더 많은 성공 가능성을 느끼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고 덧붙이면서 그의 미래게 빌라에 있을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루니의 이번 발언처럼, 래시퍼드의 미래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래시퍼드의 결정은 단순한 선수의 거취를 넘어, 맨유와 빌라 양 팀의 리빌딩 방향성과 미래 구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