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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어떻게 믿어?…미국행 '일회용 휴대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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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와 무역협상 상당 진전, 12일 공동성명 발표"-신화


유럽연합, EU의 집행위원회가 미국에 방문하는 일부 직원들에게 일회용 휴대전화와 기본형 노트북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 춘계 회의 참석을 앞두고 내려진 방침입니다.

이는 간첩 행위 우려 때문에 중국 방문 때에만 적용되던 조치였습니다.

미국을 잠재적인 보안 위협으로 간주한다는 건데,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양측 관계가 얼마나 악화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직원들에게 '국경에서는 휴대전화를 끄고, 평소 휴대전화는 특수 케이스에 넣어야 한다'는 지침이 내려졌다고도 전해졌습니다.

한 관계자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에 "EU는 미국이 위원회 시스템에 침투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보도에 집행위원회는 최근 미국에 대한 보안 지침을 업데이트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미국에선 국경 요원이 입국자의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압수하고 내용을 검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이에 최근 미국을 방문한 유럽 관광객과 학자들이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나 노트북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소셜미디어 글과 문서가 발견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취임 이후 EU를 향해 "미국을 갈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지난 1월)]

"미국 입장에서는, 그간 EU가 우리를 아주 아주 불공정하게 대했습니다. 무척이나요. 부가가치세라는 막대한 세금을 물리고 있어요."

미국은 현재 EU에 알루미늄, 철강, 자동차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영상출처: Financial Times)



강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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