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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외교장관 회담, 美 트럼프 정부 '관세 공세' 긴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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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과 베트남 외교부 장관은 최근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상호 관세 공세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한·베 외교장관은 두 나라 경제가 밀접히 연계된 만큼 트럼프 미 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에 협력 대응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15일 부이 타잉 썬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하노이에서 2차 외교장관 대화와 업무 만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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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왼쪽) 한국 외교부 장관과 부이 타잉 썬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외교장관 대화와 업무 만찬에서 악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조 장관은 썬 장관 초청으로 '4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 정부 대표로 15~17일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이다.

조 장관은 "두 나라가 상호 3대 교역국이자 한국은 베트남의 1위 투자국인 만큼 최상의 경제협력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양국이 합의한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213조원)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조 장관은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약 1만 개의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내 고용 창출과 산업 고도화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도 베트남에서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노동과 체류 인허가 문제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협조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썬 장관은 "베트남이 한국 기업의 활동과 진출 확대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올해 3월 베트남 총리 주재로 관계 부처 각료 참석 속에 한국 기업과의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썬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조 장관이 언급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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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오른쪽 두번째) 외교부 장관과 부이 타잉 썬(왼쪽 두번째)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외교장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또 조 장관은 "지난해 상호 방문객 500만명 돌파 등 활발한 인적 교류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베트남에서 한국 국민이 안전하게 여행하고 체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썬 장관은 "두 나라 국민 간 신뢰와 우의 증진을 위한 인적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과 교육, 문화 분야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두 장관은 지역과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조 장관은 북러 불법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이에 대한 보상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이번 2차 한·베 외교장관 대화를 통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외교·안보 ▲교역·투자 ▲원전·고속철도·대규모 인프라 관련 전략적 협력 ▲과학기술 ▲영사·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베 외교장관 대화는 2023년 6월 한국 정상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출범한 정례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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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앞줄 왼쪽 네번째) 외교부 장관과 베트남 동포 기업인들이 15일 간담회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외교부]


조 장관은 외교장관 대화에 앞서 이날 베트남 한국 동포·기업인과 간담회를 했다.

베트남 진출 기업인과 동포들은 노동·체류 허가가 더욱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미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 관련 베트남과 미국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한국 기업 피해가 최소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조 장관은 한국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미국과 베트남 정부와 계속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썬 장관의 2024년 5월 1차 한·베 외교장관 대화와 썬 장관 공식 방한 이후 약 1년 만의 답방이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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