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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떠난 KPGA, 새 왕좌 경쟁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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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떠난 KPGA, 새 왕좌 경쟁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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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2025시즌 개막 돌입
지난해 상금왕, 대상 휩쓴 장유빈 LIV행
장유빈과 AG 금메달 동기 조우영 주목
신인왕 송민혁, 김홍택, 이정환 등도 후보
올해 장유빈이 떠난 KPGA 투어를 지배할 강력한 후보로 조우영이 꼽힌다. 조우영이 지난해 10월 더채리티클래식에서 우승 퍼트를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KPGA 제공

올해 장유빈이 떠난 KPGA 투어를 지배할 강력한 후보로 조우영이 꼽힌다. 조우영이 지난해 10월 더채리티클래식에서 우승 퍼트를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새 왕좌를 향한 경쟁이 시작된다.

KPGA 투어는 17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2025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는 총 20개 대회가 펼쳐지며, 총상금 규모는 295억 원이다.

올 시즌 KPGA 투어는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 등을 차지한 '장타자' 장유빈이 LIV 골프로 떠나면서 누가 그 자리를 대신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가장 강력한 1인자 후보는 조우영이다. 장유빈과 함께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조우영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대등하게 맞섰다. 지난해 KPGA 투어에서 장유빈에게 밀렸지만 하반기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6개 대회에서 우승 1번, 준우승 1번 등 톱5에 다섯 차례나 진입했다.

조우영은 "지난해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막판에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면서 "올해 시즌 초반부터 아시안투어 대회에 참가했던 만큼 경기 감각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전에 맞춰 샷과 쇼트게임을 차근차근 정비하고 있다"며 "전지훈련에서 중점을 둔 점이 100m 이내 플레이였던 만큼 이 부분의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목표로 3승과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꼽은 그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 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Q스쿨 최종전에 응시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송민혁. KPGA 제공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송민혁. KPGA 제공


지난해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송민혁과 김백준도 2년 차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막판 역전극으로 신인왕을 차지한 송민혁은 "이번 시즌에 꼭 투어 첫 승을 거둘 것"이라며 "제네시스 포인트 톱10 진입도 목표"라고 했다. 김백준은 "첫 시즌 타이틀 경쟁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2승을 넘어 3승까지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크린 골프를 평정하고 필드에서도 정상에 오른 김홍택과 베테랑 이정환, 함정우 등도 올해 KPGA 투어를 접수할 수 있는 후보들이다. 김홍택은 "시즌 개막전인 만큼 KPGA 투어 선수들 모두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며 “많은 골프 팬이 대회장으로 찾아와 큰 응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