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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국내에 자동차 공장 두면 미국산 차 수입시 무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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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국내에 자동차 공장 두면 미국산 차 수입시 무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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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5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주 세인트 유스타슈에 위치한 버스 제조업체 노바 버스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세인트 유스타슈/로이터 연합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5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주 세인트 유스타슈에 위치한 버스 제조업체 노바 버스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세인트 유스타슈/로이터 연합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자동차 업체 붙잡기에 나섰다.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캐나다에서 차량을 계속 생산한다면 관세 없이 미국산 자동차와 트럭의 부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주에 조립공장을 둔 제너럴 모터스(GM)과 스텔란티스 등 기업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각) 카니 총리가 이달 3일 미국이 부과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25% ‘보복 관세’에 대해 캐나다에서 생산 공장을 둘 경우 이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카니 총리는 기자들에게 “우리의 관세는 캐나다에서 계속 생산, 고용, 투자를 하는 경우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캐나다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자동차와 트럭은 캐나다·멕시코·미국의 자동차 공급망을 수차례 오가며 가공·조립 절차를 거쳐 미국으로 운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양국의 관세 전쟁이 시작되자 스텔란티스는 온타리오주 윈저 공장을 임시 폐쇄했고, 제너럴 모터스는 최근 전기 밴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이유를 내세워 캐나다 공장을 몇 달동안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토 교외에 있는 포드 자동차 조립 공장도 현재 가동되지 않고 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일본 기업들도 캐나다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의 생산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는 혼다 자동차가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의 90%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캐나다와 멕시코의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온라티오주 앨리스턴에 공장이 있다.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150억 캐나다 달러(15조3500억원) 규모의 장기 투자 계획을 지난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산업부 장관이 15일 혼다 캐나다 사업부 책임자를 만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달 28일 총리 선거를 앞두고 선거 운동 중인 카니 총리는 자동차 회사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자동차 완제품과 부품 산업 공급망으로 이어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의견 수렴을 한 뒤 자동차 부품 산업에 부과한 25% 관세에 대해 유예를 시사한 바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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