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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밤 9시 30분 소매판매 발표, 무역전쟁 어떻게 반영할까?

뉴스1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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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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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척도인 지난달 소매 판매가 개장 전 발표된다.

이번 지표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돼 어느 때보나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소매 판매는 16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6일 밤 9시 30분) 발표된다.

시장은 전월 대비 1.3% 상승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소매 판매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꺼림에 따라 안 좋았었다.

1월과 2월 소매 판매는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해 무역전쟁으로 소비자들이 벌써 지갑을 닫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그러나 3월에는 반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자동차 등이 대거 팔렸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관세 부과 이전에 자동차나 애플 아이폰을 사려고 매장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다.


S&P 글로벌의 데이터에 따르면 3월에는 약 150만 대의 자동차가 판매됐으며, 이는 2월의 120만 대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소매 판매 반등은 미국인들이 여전히 소비할 의향이 있다는 확신을 줄 전망이다.


미국의 유명 증권사 제프리스는 “관세는 미국 소비자에 가장 심각한 위험 중 하나지만, 소비자들이 소비를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실질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강하고 무역전쟁으로 국제유가도 급락, 소비에 순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를 앞둔 가수요에 불과하다며 4월부터 관세가 본격 시행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소비가 늘지는 의문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3월 소매 판매는 미국인들이 관세 불확실성의 초기 물결을 잘 빠져나오고 있다는 한 가닥 희망을 제공할 수 있지만, 소비 회복력에 대한 진정한 시험대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소매 판매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할 경우, 무역전쟁에도 미국의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지 않고 있다며 주가 상승 촉매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반대 상황도 가능하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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