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화전 류현진 상대로 첫 등판
허벅지 부상 탓에 뒤늦게 데뷔
"팬들 앞에서 던질 생각에 설렌다"
"태극마크 달고 WBC 출전도 동기부여"
메이저리거 시절 '박찬호 닮은꼴'로 유명해진 한국계 투수 미치 화이트(SSG)가 마침내 마운드에 오른다.
빅리그 생활을 마치고 올해 SSG와 계약한 화이트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KBO리그 데뷔전 상대는 2022~23년 토론토에서 잠시 한솥밥을 먹었던 한화 류현진이다.
개막 전 허벅지 부상 탓에 2차 스프링캠프에서 낙마했던 화이트는 재활과 두 차례 퓨처스리그(2군) 등판을 거쳐 '어머니의 나라'에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첫 출격을 이틀 앞둔 15일 만난 화이트는 "재활을 마치고 드디어 팬들 앞에서 던질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며 "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제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어 기대된다. 몸 상태도 다 준비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벅지 부상 탓에 뒤늦게 데뷔
"팬들 앞에서 던질 생각에 설렌다"
"태극마크 달고 WBC 출전도 동기부여"
SSG 한국계 투수 미치 화이트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SSG 제공 |
메이저리거 시절 '박찬호 닮은꼴'로 유명해진 한국계 투수 미치 화이트(SSG)가 마침내 마운드에 오른다.
빅리그 생활을 마치고 올해 SSG와 계약한 화이트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KBO리그 데뷔전 상대는 2022~23년 토론토에서 잠시 한솥밥을 먹었던 한화 류현진이다.
개막 전 허벅지 부상 탓에 2차 스프링캠프에서 낙마했던 화이트는 재활과 두 차례 퓨처스리그(2군) 등판을 거쳐 '어머니의 나라'에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첫 출격을 이틀 앞둔 15일 만난 화이트는 "재활을 마치고 드디어 팬들 앞에서 던질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며 "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제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어 기대된다. 몸 상태도 다 준비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화이트가 6일 두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SSG 제공 |
이미 화이트는 실전에서 최고 시속 154㎞ 강속구를 뿌렸다. 여기에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커터, 스위퍼, 커브 등 변화구도 갖췄다. SSG가 별도의 옵션 없이 100만 달러 전액 보장 조건으로 그를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숭용 SSG 감독도 "첫 투구 수가 70~80개 정도로 한정돼 있으니 완벽하게 돌아왔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돌아온 자체만으로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며 "나도 17일에 던지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화이트가 복귀 전에 "가장 이기고 싶은 팀이 어디냐고 묻더라. 자기가 반드시 잡아보겠다고 하는데 그런 외국인 선수는 처음 봤다"며 웃었다. 이에 화이트는 "당시에 농담식으로 얘기했다"며 "모든 팀이 까다롭겠지만 경기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공격적인 피칭이다. 주저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을 수 있다"며 "변화구도 좋고, 삼진 잡는 능력도 탁월하다"고 자부했다.
LA 다저스 시절 미치 화이트. AP 연합뉴스 |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5순위로 LA 다저스에 지명된 화이트는 2020년 8월 29일 텍사스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상대가 SSG의 구단주 보좌역을 맡고 있는 추신수였다. 추신수에게 첫 탈삼진을 뽑아내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아울러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비슷한 외모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져 한국 야구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2022~23년엔 토론토에서 뛴 그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밀워키로 두 차례나 둥지를 옮겼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71경기에서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미치 화이트. SSG 제공 |
한국에서 새 출발을 하는 화이트는 "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팀과 함께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는 "WBC 출전 역시 동기부여가 되는 여러 요소 중 하나"라면서도 "지금은 무엇보다 시즌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